'용순' 신준 감독, "교사-학생 사랑을 소재로 한 이유는..."

2017-05-31     권구현 기자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용순’의 신준 감독이 학생과 교사의 사랑 소재에 대해 입장을 표했다.

영화 ‘용순’의 언론시사회가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신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수경, 최덕문, 박근록, 김동영, 장햇살, 얀츠카가 참석했다.

‘용순’은 육상부 담당 체육 선생과 사랑에 빠진 ‘용순’(우수경 분)이 체육 선생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친구들과 함께 그 뒤를 캐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쳐웨이브상을 수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 감독은 고등학생과 교사의 사랑이라는 소재에 대해 “예민한 부분이긴 하다”며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사실 고등학생과 선생님의 연애 감정은 장본인들 밖에 모른다고 생각한다. 공개될 일이 없는 일이다.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아이든, 선생님에게 연애감정을 느끼는 아이든, 알고 보면 있었을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간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집고 넘어갔다. 소재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는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등학생에게 꿈을 자주 이야기하고 강요한다. 그래서 우리 영화에는 공부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사랑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용순’은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사진=권구현 기자 kva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