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연출 "성소수자 그 자체를 다룬 것이 차별점"(베어더뮤지컬)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이재준 연출이 성소수자를 다룬 다른 작품과 '베어 더 뮤지컬'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2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문진아 민경아 배두훈 이예은 전역산 등을 비롯한 출연배우들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한편 간담회와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재준 연출은 "내가 알고 있는 여러 동성애 작품들은 등장인물들이 동성애자이면서 그것을 중심으로 하는 사건들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성소수자들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다른 주변인물들과 그들이 (성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디테일이 있어서 다른 작품보다 더 섬세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이야기들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는 것 같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에서 (성소수자들을) 더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지 않나. 그래서 그 부분들을 지루하지 않게 극에 녹여내기 위해 애썼다"고 전했다.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외로움, 공허함, 질투, 사랑 등의 감정부터 마약, 자살, 동성애 등의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까지 솔직하게 그려낸 작품.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한국에서 초연되며, 국내 뮤지컬계 차세대 스타들이 총 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8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영상캡처 joohee@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