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크리미널마인드' 리메이크 한계 넘을 수 있을까?(종합)
[제니스뉴스=성지수 기자] 미드 '크리미널마인드'가 한국판으로 리메이크 됐다.
tvN은 유명 미드 ‘굿와이프’와 ‘안투라지’ 리메이크를 도전했지만 저조한 시청률과 혹평을 떠안았다. 이후 유명 미드 수사극 ‘크리미널마인드’를 리메이크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높인 가운데, 과연 원작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9일 서울 강남구 임패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7층 세레나홀 에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윤호 PD, 홍종현 작가, 손현주, 이준기, 고윤, 문채원, 유선, 이선빈이 참석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미국 범죄 수사물의 한국판 최초 리메이크 드라마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이날 양윤호 PD는 “’크리미널마인드’를 처음 기획할 때 ‘재미있겠다’는 마음으로 자료조사를 했더니 ‘잘해도 욕 먹겠다. 큰일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다행히도 주인공 수사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열심히 만들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드라마 연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원작과 내용은 같아도 한국배우가 연기를 하기 때문에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이라며 “원작에서 프로파일링 요소를 많이 가져오긴 하지만 한국의 정서와 분위기가 강한 드라마다. 원작과는 조금은 다를 것이다”고 전했다.
홍승현 작가는 드라마 연출에 있어 “약간의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에 마니아들이 많다. 특히 원작에서는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수사를 진행하지만 저희는 전용 버스를 탄다”며 원작과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는 이상 심리, 범죄자의 심리를 개인적인 문제에 가깝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 모순 등을 보면 다른 드라마와 다르다. 그래서 더욱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극중 수사관 팀장 역할을 맡은 손현주는 “'크리미널마인드'를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며 "이번 드라마는 유선 씨 빼고는 처음으로 만나는 배우들이 많다. 이 사람들과 호흡이 다 잘 맞아 힘들어도 힘들다는 걸 못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손현주는 "그동안 경찰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말단 경찰에서 프로파일러까지 올라왔다"며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일반 경찰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했다. NCI 팀장 강기형 역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파일러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랜만에 현대극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준기는 ‘크리미널마인드’에서 기동타격대 EOD 출신, NCI 현장수색요원 김현준 역을 연기한다.
그는 “평소 불확실하게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정의를 찾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정의를 구현하는 선과 악의 대립에서 선이 이기고 정의를 실현해내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원작과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를 비교하는 것에 중심 두지 말고 정의 구현을 통해 치유 받고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드라마의 요점을 설명했다.
배우 문채원 또한 첫 장르물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크리미널마인드’ 원작을 흥미 있게 봤던 추억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프로파일러 직업에 대한 궁금증에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채원은 "현장에서 촬영하는 액션은 배운 것과 달리 리얼리티가 더 컸다.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액션신을 연출하고 있다”며 "특히 액션신을 촬영할 때는 긴장감이 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함에 있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나아가 유선은 원작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도록 캐릭터 연구에 열중했던 점을 밝혔다. 유선은 극중에서 NCI 정보수집요원, 나나황 역을 맡았다. 명실상부 최고의 화이트 해커이자 암울한 사건만 마주하는 NCI 팀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비타민 같은 인물이다.
유선은 "원작 배우에서 가져오려고 했던 건 패션 센스다. 원작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한 색과 현란한 장신구를 착용한다"며 "그대로 가져오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겠지만 나나황의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잘 차용되면 작품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크리미널마인드'를 통해 배우들은 오랜만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는 정서와 배경에서부터 미국 원작과는 차이를 보인다. 원작을 많이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우리나라답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배우들과 연출진의 다짐으로 드라마 방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편 ‘크리미널마인드’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