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피’ 이종석 “살인마 광일의 웃음? 소년스러운 맑은 웃음”

2017-08-16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배우 이종석이 살인마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16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에서 영화 ‘브이아이피(V.I.P)’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이종석,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이 참석했다.

이종석은 국정원과 CIA의 비밀스러운 보호를 받고 있는 북에서 온 귀빈 VIP 김광일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유유히 수사망에서 벗어난다.

이날 이종석은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항상 감독님이 영화를 보면서 남자 영화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제가 가진 이미지로 느와르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감독님 덕분에 재밌게 봤다”고 전했다.

악역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한 물음에 이종석은 “웃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름의 계산을 했었다. 감독님이 웃는 것도 생각해둔 것이 있었다. 감독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임했다. 영어 대사 빼고는 괜찮았다”고 답했다.

더불어 캐릭터 표현에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 이종석은 “연쇄살인마 캐릭터다. 그간 다른 작품에서 접했던 살인마, 사이코패스 캐릭터들이 미소 짓는 연기를 많이 보셨을 것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광일 또한 웃는 장면이 많다”면서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을까 했다. 소년스러운 맑은 웃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구체적으로 차별이 될까 항상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악역을 하는 것에 대해선 두려웠다.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고 시도라 겁이 났지만, 지금은 굉장히 시원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으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