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합작 영화 '걸 프롬 예스터데이', 로컬 흥행 톱7 등극

2017-08-30     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한국 영화의 영향력이 베트남의 새로운 한류가 되고 있다.

한-베트남 합작영화 '걸 프롬 예스터데이'가 30일 기준 박스오피스 매출 3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흥행 순위 7위에 이르는 성적이다. 

‘걸 프롬 예스터데이’는 올해 개봉한 베트남 영화 중 지난 4월 개봉한 ‘엠 츄어 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흥행을 기록한 영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80~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순수하고 싱그러운 첫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걸 프롬 예스터데이'의 흥행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한국 영화를 배급했던 CJ E&M의 꾸준한 노력의 산물로 해석된다.

CJ E&M이 베트남 현지에 소개한 한국 영화는 30여 편에 이르며, 이를 바탕으로 합작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내가 니 할매다'가 역대 로컬 영화 2위에, 지난 2014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가 3위에 랭크됐다.

임명균 CJ E&M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은 “베트남 등 동남아 영화 시장은 규모로만 봤을 때 서구권이나 중국에 못 미치지만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다"며, "시장이 만개할 때를 대비해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현지 영화인들과 네트워트를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베트남 영화인들 역시 CJ E&M을 자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문화교류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