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패션포럼' 박동문 코오롱 대표가 제안하는 4차 산업 혁명 속 패션
[제니스뉴스=성지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대표가 한국 패션 산업이 주목 해야 하는 다섯 가지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제 10회 글로벌 패션 포럼이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해당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한국패션협회가 국내 패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매년 최신 이슈를 국내 패션 기업들과 심도 있게 토론하는 자리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글로벌 패션 포럼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패션업계의 대응전략과 미래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대표는 ‘뉴 패러다임, 한국 패션기업이 갈 방향’의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박 대표는 한국 패션 경기 속에서도 함께 생존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모델 다섯 가지를 스마트패션, 친환경 패션, 신유통, 옴니채널, 지속 가능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로 제시했다.
박 대표가 소속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서 독일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혁신정책인 ‘인더스트리 4.0'을 과감히 패션 분야에 적용했다. 또한 감각적인 패션산업과 정보기술 트렌드를 융합해 스마트 패션 분야를 개척했다.지금까지 소비자와 유통의 변화 흐름에 발 빠른 대응으로 높은 영업 이익률을 자랑하며 건전한 기업 경영을 선보였다.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가 되려면 새로운 기술 혹은 혁신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창조하고 특정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 특정 타겟 고객들에게 맞춤화 시키는 응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전개하는 여성 잡화 브랜드 ‘쿠론’을 예시로 들며 스마트 패션을 설명했다. 쿠론이 지난 2015년 출시한 스마트백 ‘글림’은 근거리 무선통신(NFC)와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한 가방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으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상태를 알려준다.
박 대표는 “가방 안에 있는 스마트폰에 전화나 문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메시지가 수신될 경우 소비자는 가방 겉면에 부착된 쿠론의 사각 엠블럼을 통해 스마트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브랜드가 강점을 유지하면서 고객을 중심으로 상호 보완될 수 있는 친한경 패션, 지속 가능한 패션 전략 구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에서 실행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이끌었다.
끝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환경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우리나라 패션산업이 글로벌 산업 중심으로 우뚝 서서 패션 업계에 영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성지수 기자 js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