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 버터플라이’ 김동연 연출 “송 릴링 캐릭터의 의미, 많이 살려내고자 했다"

2017-09-14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김동연 연출이 네 번째 공연을 맞아 달라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 ‘엠. 버터플라이 M. Butterfly’(이하 엠. 버터플라이)의 프레스콜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주헌, 김도빈, 장율, 오승훈, 서민성, 권재원, 송영숙, 황만익, 김동현, 김유진, 강다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새롭게 연출을 맡은 김동연 연출은 변화한 부분에 대해 “처음 하는 작업이라 일부러 변화를 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신 대본을 새롭게 번역했다. 원작에 있는 내용을 조금 더 살리고자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동연 연출은 “대본을 보면서 인상 깊게 느낀 송의 캐릭터에 대한 의미를 살려내는 데에 가장 중점을 뒀다. '송 릴링이 과연 왜 그랬을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라며, “모든 것들이 금지된 공산당 시대에 실존 인물 자체가 굉장히 예술가였고, 인텔리였다. 르네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운 사람이었다. 자기 예술을 펼칠 수 없던 시절에 예술에 대한 판타지를 그렇게 완성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동연 연출은 “그냥 스파이 이상, 사랑 그 이상의 어떤 것들을 완성시키려고 하는 걸 강조해서 르네와 만나게 하고 싶었다. 두 인물이 대칭점에 있는 부분을 더 그려보려고 했다. 지금도 계속 얘기하고 있고, 관객에게 더 잘 전달되길 바라면서 수정하고 있다. 대본을 가지고 지금 이 시대에 느낄 수 있는 걸 찾아내서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엠. 버터플라이’는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前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무대화된 작품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했다. 오는 12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사진=연극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