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카포네트릴로지' 실험적 무대 도면 전격 공개! '객석과의 거리 50cm'

2015-07-09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오는 14일 국내 초연 개막을 앞두고 무대 도면을 전격 공개했다.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로 그려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이다. '로키', '루시퍼', '빈디치’ 에피소드의 인물들은 모두 원치 않는 상황에서 이 곳에 묵게 되고, 예기치 못한 사건과 마주한다.

이에 공개된 무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객석에 입장하기 위해서 관객들은 복도를 지나 호텔방 문으로 들어서야 하고, 배우들 역시 이 문을 통해 입퇴장을 하게 된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연상하게 하는 무대와 객석 사이는 팔을 뻗으면 닿을 듯한 50cm의 거리.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배우들과 함께 실제 작은 호텔방 안에 갇혀 있는 듯한 리얼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에피소드 속 사건들을 실제 현장에서 목격하는 듯한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형식을 파괴하는 무대 도면을 전격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카포네 트릴로지'는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김태형 연출, 지이선 각색, 장춘섭 미술감독, 김경육 음악감독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제작진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아이엠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