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볼빨간사춘기,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춘기 감성(종합)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역주행의 아이콘’ 볼빨간사춘기가 사춘기 소녀의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을 담은 신보로 돌아왔다.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1(Red Diary Page.1)’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1’은 설레는 만남부터 푸르게 시린 이별, 혼자의 순간까지 순수한 사춘기에 머물고 싶은 볼빨간사춘기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지영은 앨범명에 대해 “볼빨간사춘기의 수식어인 레드에 감성을 담은 일기장을 넣어서 ‘레드 다이어리’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썸 탈거야’와 ‘나의 사춘기에게’를 포함해 ‘블루(Blue)’, ‘상상’, ‘고쳐주세요’와 오프라인 CD 트랙에만 담겨 있는 ‘썸 탈거야(Chic ver.)’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안지영과 우지윤은 6곡 모두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썸 탈거야’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밀고 당기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한 사춘기스러움이 묻어나는 곡이다. 전주와 도입부, 후렴 각각 리듬이 다르게 진행돼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처럼 버라이어티하고 다양한 구성을 느낄 수 있다.

우지윤은 ‘썸 탈거야’에 대해 “리드미컬해서 춤을 추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하며, “연애 경험이 없어서 썸 타고 싶다. 이번 곡이 잘 되고, 썸도 한 번 타보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나의 사춘기에게’는 살아가며 겪는 성장통에 아파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의 마음을 건네는 곡이다.

안지영은 ‘나의 사춘기에게’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팬분들의 편지를 읽으면서 속앓이하는 분들이 많았고 ‘꿈을 가지고 있는데 그 꿈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곡으로 써달라’는 말도 있었다”면서 “저도 어릴 때 음악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곡을 썼다”고 말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우주를 줄게’를 통해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등극했고 이후로도 ‘나만 안되는 연애’, ‘심술’, ‘남이 될 수 있을까’, ‘좋다고 말해’ 등을 히트시키며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볼빨간사춘기는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안지영은 “‘우주를 줄게’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아질 줄 몰랐다. 지금도 실감이 잘 나질 않는다”면서 “곡을 쓰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쓰고 싶은 곡을 썼을 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서, 이번에도 쓰고 싶은 감성을 담아서 쓰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지윤은 “바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하지만 그게 당연한 것은 아니다. 잘 하기 위해 열심히 하려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볼빨간사춘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 색깔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물음에 안지영은 “우선 발랄함이다. 저는 노래를 웃으면서 부른다. 제가 입꼬리를 올려서 부르면 나오는 톤을 사람들이 좋아한다. 밝고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같이 즐기는 음악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볼빨간사춘기는 1위 공약을 내걸었다. 안지영은 “썸을 타다가 결혼을 하는 분 중에, 사연을 받아서 축가를 불러드리도록 하겠다”고 알려 기대를 모았다.

한편 볼빨간사춘기는 새 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1’을 28일 오후 6시 발매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