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삼매경] ‘7호실’ 신하균X도경수, 티격태격 ‘톰과 제리’ 브로맨스 기대해!(일문일답)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영화 개봉에 앞서 열리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그곳에서 오고 가는 배우와 감독의 수다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7호실’이다. ‘7호실’은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 생존극을 그린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망해가는 DVD 방을 하루 빨리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장 두식 역을 맡은 신하균과 학자금 빚을 털기 위해 휴학하고 DVD 방에서 일하는 알바생 태정 역을 맡은 도경수가 주연을 맡았다. 두 사람이 보여줄 브로맨스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7호실’.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7호실’ 제작보고회 현장을 제니스뉴스가 전한다.
Q.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신하균: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면서, 장르적인 재미가 다양하게 들어있는 작품이었다. 여러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도경수: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봤다. 처음 도전해보는 블랙 코미디이기도 했고, 태정이가 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라 좋았다. 목에 타투도 했다. 너무 하고 싶은 캐릭터였다.
Q. 왜 제목이 ‘7호실’인가.
감독: 전작이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고, 이번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7이라는 숫자가 행운인데 행운 뒤에는 불행도 있을 것 같았다. DVD 방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Q. 장소는 왜 DVD 방일까.
감독: 장소의 영화를 하려고 했다. 제가 자영업을 하게 된다면,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DVD 방으로 할 것 같았다. 10년 전 트렌드의 느낌이 있는데 지금도 꽤 많다. 다들 DVD 방에 대한 추억이 있었다. 영화에 대한 영화를 하고 싶기도 했다.
Q. 두식은 어떤 인물인가.
신하균: 굉장히 다혈질이고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귀여운 구석도 있다. 열심히 살아가려는 소시민적인 모습도 있다.
Q. 태정은 어떤 인물인가.
도경수: 학자금을 갚기 위해 DVD 방에서 일하는 휴학생이다. 눈치가 빠르고 과감하고 냉소적인 면도 있는 캐릭터다. 외모로도 보여주고 싶어서 타투를 했다. (영화에서) 욕을 많이 한다. 평소에 하지 못하는 욕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Q. 신하균, 도경수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나.
신하균: 영화에서는 좋은 관계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는 성실한 후배였다. 첫 느낌은 맑은 눈을 가지고 있고 바른 느낌이었다. 그러고 술을 한 잔 했다. 준비를 많이 해와서 깜짝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주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제가 애드리브로 나오는 상황들이 많았는데, 그걸 유연하게 받아 줬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묘한 케미스트리가 있다.
도경수: 작품으로 꼭 뵙고 싶은 선배님이었다. 실제로 뵙게 돼서 너무 기뻤다. ‘7호실’ 안에 두식의 성격과 너무 다르다. 자상하시다. 후배들도 잘 이끌어주신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저희가 싸움을 하는 장면들이 있다. 합을 맞추지 않아도 맞춘 것처럼, 신기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두식과 태정은 톰과 제리 같은 브로맨스가 있다.
감독: 신하균 선배님은 광복절에 만났다. 나이 든 소년의 느낌을 받았다.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수 씨는 만났을 때, 어떤 분장을 하고 있었는데 ‘아 태정이다’라 생각했다. 옷차림도 비슷했다. 눈만 보였다.
Q. 상대 배우의 작품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도경수: ‘지구를 지켜라’는 정말 최고의 영화다.
신하균: 웹드라마를 봤다. ‘긍정이 체질’을 너무 재밌게 봤다. 같이 영화를 하게 돼서 뭘 볼까 하다가 봤다. 틀어놓고 끝까지 다 봤다.
Q. 예비 관객을 위한 ‘7호실’의 관전 포인트는.
감독: 씁쓸한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장르적 재미를 주는 영화다. 마음껏 즐겨주시면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
신하균: 근래에 없던 영화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영화적인 재미가 가득한 영화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도경수: 두식과 태정을 보면서 많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기대 많이 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진=변진희 기자 bjh123@, 롯데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