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Re: View] ‘Crazy’ 포미닛, 센 언니들의 컴백! 반전 매력은 ‘덤’
[규Re: View] ‘Crazy’ 포미닛, 센 언니들의 컴백! 반전 매력은 ‘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김규리 기자] <기사 작성에 앞서 나 ‘규’는 음악에 대한 프로페셔널 한 지식은 단 하나도 없음을 알린다. ‘규Re: View’는 그저 단지, 순수하게 음악을 들은 ‘규’가 이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전하는 코너다. 온 몸으로 받아들인 느낌을 쓰는 것임을 밝힌다. 독자의 생각과 ‘규’의 생각이 다르다고 욕하지 말길. 나 상처 받는다. 편집자주>

‘규Re: View’의 레이더망에 걸린 첫 번째 가수는 바로 4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주는 포미닛. 이들은 지난 9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크레이지 (Crazy)’를 들고 1년 만에 컴백했다. 데뷔 후 첫 발라드인 ‘추운 비’가 선 공개되면서 무수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그들. '미쳐(Crazy)' ‘1절만 하시죠’ '간지럽혀' '눈에 띄네(Feat. 매니저)' '쇼 미(Show Me)' '추운 비'까지 총 6곡이 수록된 포미닛의 앨범, ‘규’가 사심을 가득 담아 파헤쳐봤다.

1. 심장 박동수 증가, 미쳐버릴 것 같은 : 미쳐(Crazy)

시작부터 빠른 비트로 흥분시키더니 보컬 파트의 등장과 함께 마음을 좀 진정 시켜준다. ‘다음은 뭘까? 뭐가 나올까?’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밀당의 고수! 이어지는 파트는 약간 뱀 나올 것 같은 아라비안 나이트 느낌의 멜로디가 굉장히 중독적이다. ‘좀 더 미친 것처럼, 미쳐 미친 것처럼, 미미 미친 것 처럼…’의 반복되는 가사 때문일까? 듣고 있으니 최면에 걸린 것 같다.

2. 센 언니들 제대로 화났네 : 1절만 하시죠

‘오~ 센 언니!’ 듣자마자 든 생각!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가만히 두라는 걸 크러쉬(Girl Crush) 랩 때문에 노래가 전체적으로 무거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보컬 파트는 뭔가 밝고 희망차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부모님이 원하는 것이 달라 좌절과 반항심만 늘어가는 학생들과 취준생들, 자기 의견 하나 발언하기 어렵고, 상사의 잔소리에 고혈압 오는 직장인들도 퇴근길에 들어보길. (저는 상사님을 사랑합니다. 굽신굽신)

3. 귓구멍이 간질간질 tickle tickle : 간지럽혀

듣고 있으면 귓구멍이 간질간질해진다.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고백을 할까 말까 고민하며 유혹하는 모습이 섹시하면서도 귀여워 사랑스럽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고개를 까딱 까딱거리게 되는 멜로디와 간질간질한 가사, 멤버들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 ‘Tickle tickle tickle’이 계속 귀에서 맴돈다.

4. 중학생 때 매점에서 먹던 과자가 떠오르는 : 눈에 띄네(Feat. 매니저)

‘간지럽혀’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귀엽게 유혹하는 노래라면, ‘눈에 띄네’에서는 진짜 터프한 언니다. ‘한 눈에 딱 들어와 빛이 나 탐이 나 죽겠어 나’라며 당돌하게 고백하는 포미닛. 찌릿한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눈에 띄네 눈에 눈에 띄네’ 가사를 듣고 있으니 중학생 때 매점에서 사먹던 ‘누네띠네’ 과자가 갑자기 먹고 싶다.

5. 자기애(愛) 넘치는 : Show Me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 당당한 여성상이 가사와 멜로디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않다.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

6. 포미닛의 재발견 : 추운 비

그 동안 섹시 콘셉트와 댄스 곡으로 제대로 빛을 바라지 못했던 멤버 허가윤 전지윤의 포텐이 팡팡 터진 곡. 비가 내리는 날 이별을 맞이한 여자가 빗방울 맺힌 버스를 타고 멍하게 있을 것만 같다. 곡의 분위기와 멤버들의 감성에 푹 젖은 목소리는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추운 비’는 포미닛의 또 다른 발견이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