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드라마 ‘고백부부’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속 장나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며 시청자의 호평을 얻었다.
장나라는 KBS2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자존감이 떨어진 38살 주부에서 20살 사학과 여신으로 인생 체인지를 하는 마진주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고백부부’ 마지막 회에서는 진주(장나라 분)가 이혼했던 전남편 반도(손호준 분)와 1999년에서 서로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깨닫고 다시 2017년으로 복귀, 아들 서진(박아린 분)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진주와 미래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반도는 진주를 살려내고 대신 차에 치였지만 무사히 살아났던 상황이다. 하지만 2017년에는 없는 죽은 엄마 은숙(김미경 분)과 단란해 보이는 진주에게 도저히 미래로 돌아가자고 할 수 없었고, 진주에게 모든 걸 잊고 행복하게 살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후 진주는 자신의 딸이 뭔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걸 느끼게 된 은숙으로부터 “이제 그만 네 새끼한테로 가. 부모 없인 살아져도 자식 없인 못 살아”라는 말을 듣게 됐던 터다.
진주는 2017년에 반도, 서진과 함께 살았던 아파트 터를 찾아가 오열했다. 환자복을 입고 뛰어온 반도와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 진주는 반도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제안, 두 사람은 결혼반지를 나눠 끼고 달달하게 키스를 건네며 다시 2017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들 서진을 보자마자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합의 이혼 서류를 3개월 안에 구청에 안 갖다 내시면 무효처리 됩니다”라는 법원의 안내 멘트와 동시에 진주와 반도, 서진, 세 식구가 포옹한 채로 즐겁게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보다 장나라는 ‘고백부부’를 통해 38세부터 20세에 이르는, 18년을 넘나드는 연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2017년 38세 전업주부로 살면서 느끼는 소외감과 자괴감, 남편에 대한 불신, 그리고 이로 인한 분노부터 남편과 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을 통해 이 시대 30대 엄마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했다.
더욱이 장나라는 20세 대학신입생으로 돌아가서는 깜찍한 외모에 때로는 푼수 같고, 때로는 돌직구 아줌마 연륜을 더한, 능청 열연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1999년에 만난 손호준에게는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장기용의 사랑을 받을 때는 러블리함을, 엄마와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는 애처로움을 폭발시켰다.
사진=KBS2 ‘고백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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