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디지털 싱글부터 미니앨범, 정규앨범까지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앨범들. 수많은 신곡들을 들으며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거창하게는 말 못하겠다. 그래서! 이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100% 필자의 주관적인 시각과 청각의 느낌을 간단한 해시태그(#)로 묶어봤다. 궁금하면 Follow Me~. 편집자주>

#인피니트 #150714 #리얼리티(Reality) #배드(Bad)
#이번에는 진짜 남자 #완전체 오랜만
#배드 #들을 수록 더 좋아 #남성미 폭발
처음에 음원이 공개되고 '어이쿠' 싶었다. 상큼발랄 아찔섹시 걸그룹들이 총출동하고 있는 여름 시즌, 흔치 않은 보이그룹의 강렬한 도발처럼 느껴졌다. 후렴구에서 계속 '배드 걸(Bad Girl)'이라고 불러대는 인피니트는 쉴새없이 우리의 귀를 파고들며 음악적 각오를 전한다. 덕분에 여름 시즌 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속 시원하게 밀어 붙이는 이들의 비트에 마음이 후련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자다워졌다. 각종 그룹의 출현으로 가요 무대가 다채로워졌다지만, 남성미 폭발하는 카리스마 무대는 스테디셀러처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신곡 '배드'에서 인피니트는 도입부부터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멜로디에 날카롭게 지르기까지 한다. 보이시한 매력에서 짐승남의 매력으로 변한 것 같다고나 할까. 안무 역시 섹시하기에 음원만 듣기 보다 무대를 보길 추천한다.

#새로운 시도 #360VR 신기술 뮤직비디오
이들은 꾸준히 준비했다. 지난 13일 열린 새 앨범 '리얼리티'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에서 우현은 "새 앨범 녹음을 지난 1월부터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그만큼 인피니트는 오랜만의 완전체 컴백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간 펼쳐온 개인 활동을 통해 얻은 것들을 집약시켰다. 그러한 노력과 시도는 '배드' 뮤직비디오에서도 나타난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국내 최초로 '360VR'(버추얼 리얼리티, Virtual Reality) 라는 신기술을 도입, 좌우상하가 모두 보이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PC나 스마트폰에서 마우스나 손으로 동영상 화면을 360도 돌려 보면서 볼 수 있으며, 영상을 내 마음대로 보고 싶은 곳을 회전하여 돌려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다. 이에 성열이 "우리가 찍어 놓고 신기했다"고 말했으니, 이를 본 팬들의 마음은 오죽하랴. 자꾸 눈길이 가는 멤버들의 아찔 퇴폐미는 덤일세~
#성규 느낌 물씬 #인피니트 느낌은? #알몸
호야는 이번 새 앨범을 두고 "알몸이다. 지금까지의 앨범들은 보여줄 듯 말 듯 했다면, 이번에는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다 보여줬다"고 했다. 또한 엘은 '필살기'라는 표현을 썼다. 예전부터 그래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진짜 이를 앙 물고 칼을 갈아온 느낌이라는 것. 그만큼 진정성 가득. 인피니트는 늘 그래왔지만 이번에는 특히 모든 힘을 쏟아 '리얼리티'를 만들어냈다.
트랙들을 쭉 들으면서 인피니트의 기존의 색도, 변화된 색도 느껴졌다. 그런데 사실 성규의 느낌도 쉽사리 지울 수가 없었다. 특히 '발걸음' '마주보며 서 있어'에서는 모르고 들으면 '성규의 솔로 곡인가?' 싶을 정도. 이번에 성규가 솔로 활동을 하면서 얻은 성장들이 인피니트에게도 영향이 미친 것인지, 인피니트가 추구하는 색이 성규에게 묻어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이 점점 세련되게 그들만의 색을 구축하고자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인피니트 정체성 #공연형 그룹 #세련미
성열은 수록곡 '문라이트(Moonlight)'가 인피니트의 색이 가장 잘 묻어나는 곡이라고 꼽았다. 어떻게 보면 인피니트의 정체성이 확실해지는 순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들의 음악과 무대는 어딘가 모르게 예스러운(?) 느낌을 풍기면서도 '옛날 느낌 맞나, 아닌가?' 싶은 정도를 잘 지켜왔다. '문라이트' 역시 유난히 복고적이면서도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성규는 이번 앨범을 통해 세련미가 극대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복고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계속 듣게 되는 이유가 아이러니하게도 '세련된 복고'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많은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대중들과 마주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매력이 있어서가 아닐까? 콘서트를 브랜드화할 수 있는 공연형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앞으로 더욱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인피니트 만의 세련미를 더해 좋은 무대를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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