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천재 소프라노 '패티' 역에 소프라노 강혜정-김순영 합류 '격이 달라'
'안나 카레니나' 천재 소프라노 '패티' 역에 소프라노 강혜정-김순영 합류 '격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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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유명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과 배우 이지혜가 ‘패티’ 역으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합류한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측은 극 중 전설적인 소프라노 패티 역에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과 배우 이지혜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무대로 옮겼다. 

극 중 패티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빼어난 미모를 갖춘 전설적인 소프라노이다. ‘노래의 여왕’으로 불리며 19세기 세계 오페라계를 지배한 실존 인물 ‘아델리나 패티’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천재적인 재능으로 16세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한 아델리나 패티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 부부에게 40번 이상의 커튼콜 요청을 받을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했으며,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 원작 소설에 그대로 묘사할 정도로 러시아인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가수다.

‘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어워드’를 수상하며 한국 소프라노의 기량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린 소프라노 강혜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그동안 선보여온 정상급 소프라노의 면모와 세련된 무대 매너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프라노 김순영은 이태리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하는 등 유럽과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팬텀’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 만큼 더욱 깊어진 연기로 전보다 더욱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이지혜는 키티 역과 패티 역에 동시에 캐스팅돼 1인 2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무엇보다 이번 캐스팅을 통해 작품 내 킬링파트라 일컬어지는 ‘죽음 같은 사랑’을 유명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게 돼 시선을 모은다. 

극 중 패티가 부르는 ‘죽음 같은 사랑’은 대외적인 체면으로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남편과 아들에 대한 그리움,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브론스키와의 사랑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 안나가 죽음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는 곡이다.

한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내년 1월 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