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다시 돌아온 ‘더 라스트 키스’, 연말연시엔 황태자 루돌프와 함께(종합)
[Z현장] 다시 돌아온 ‘더 라스트 키스’, 연말연시엔 황태자 루돌프와 함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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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연말연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황태자 루돌프의 뜨거운 사랑이 펼쳐진다.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카이, 전동석, 정택운, 김소향, 민경아, 민영기, 김준현, 송용태, 정의욱, 신영숙, 리사 등이 참석했다.

'더 라스트 키스'는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A Nervous Splendor)'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 합스부르크의 화려한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세트와 더불어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가슴을 저미는 선율의 주옥 같은 넘버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4년 재연 이후 다시 돌아온 2017년 '더 라스트 키스'는 기존의 섬세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세련된 감각으로 무장한 새로운 무대와 안무가 투입됐다.

라리쉬 백작 부인의 신영숙은 “5년 전에 출연했었다. 장면 장면은 그대로지만 조금 더 섬세하게 그러진다. 저는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미모에 신경 쓰려고 하고 있다”고 변화된 점을 언급했다.

남자 주인공 황태자 루돌프 역에 뮤지컬 배우 카이와 전동석, 정택운(빅스 레오), 수호(엑소)가 캐스팅 됐다. 정택운은 “루돌프는 저와 조금 닮은 점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내고 소신껏 이겨내려는 움직임, 생각이 닮았다. 모든 사람에게 ‘저 루돌프는 아픈데 희망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숙제는 공연을 하면서 풀어드리록 하겠다”고 자신만의 루돌프에 대해 소개했다.

카이는 루돌프에 대해 “연약하고 힘이 없는 인물이라고 1차원적으로 볼 수 있다. 저는 대본과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멋있는 남자가 있을까’하고 느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나약한 인물로 표출될 수 있지만, 진짜 용기 있는 남자의 모습을 이 작품을 통해 펼쳐보이고 싶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여자 주인공 마리 베체라 역에는 김소향, 민경아, 루나(에프엑스)가 캐스팅됐다. 김소향은 “당차고 사랑 앞에서 굴복하지 않는 멋진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저에게 사랑을 시작함에 있어서 마리처럼 적극적으로 발로 뛰는 면은 없다. 이 역을 하면서 마리가 부럽기도 하고 멋있게 느꼈다”고 마리의 특성을 설명했다.

넘버 중 ‘내 손 안의 세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되는 타페 수상은 민영기, 김준현이 연기한다.

민영기는 “탱고를 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그 장면에서 가수 싸이 씨의 ‘새’ 안무가 나온다. 너무 열정적으로 춤을 추다가 앞 단추가 떨어지면서 셔츠가 풀린 적이 있다. 물론 연습 때 있었던 일이다. 본 공연에선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써서 괜찮다”고 연습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루돌프 황태자의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역을 맡은 송용태는 “이 작품은 밖에서 극장 안에서 내리는 눈을 볼 수 있다. 극장에 오시면 ‘와 저런 눈이 극장에서 내려?’라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오셔서 서정적인 춤과 노래, 대사가 흐르는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더 라스트 키스’의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더불어 송용태는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이다. 가슴 아픈 작품이기도 하다. 살면서 사랑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정택운은 “저희 작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더 라스트 키스'는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변진희 기자 bjh123@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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