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황정민, 10년간 묵힌 연극 열망 '리차드3세'에 펼친다(종합)
[Z현장] 황정민, 10년간 묵힌 연극 열망 '리차드3세'에 펼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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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국민 배우’ ‘천만 배우’ ‘연기의 신’, 황정민을 의미하는 수식어는 수 없이 많다. 이런 그가 10년 만에 ‘리차드3세’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황정민은 '리차드3세'를 어떻게 표현해낼까?

연극 ‘리차드3세’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서울힐튼 아트리움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를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임기홍, 이갑선, 김도현, 김병희, 정은혜, 박지연이 참석했다.

막강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리차드3세’는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꼽추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주변의 관심 밖에서 외면당하며 자란 리차드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리차드3세’는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황정민은 “’웃음의 대학’이란 작품을 마친지 10년이 흘렀다. 그간 뮤지컬로 무대에 섰지만 연극으론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연극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돼 걱정 반 기대 반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뿐 아니라 ‘리차드3세’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연극 팬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반전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웅인을 비롯해 배우 김여진, 박지연, 김도연, 정은혜, 김병희, 임기홍, 이갑선 등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실력파 배우들이 ‘리차드3세’에 합류해 힘을 싣는다.

또한 최근 한 역할을 공연 기간 내내 한 배우가 소화하는 원 캐스트를 보기 힘들었다. 이에 맞서듯 ‘리차드3세’는 원 캐스트로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생생한 연기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에드워드4세 역을 맡은 정웅인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정말 기분이 좋다. 배우들에게는 원래 원 캐스트에 대한 꿈이 있다. 또 지금 촬영 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마치고 2개월 뒤 연극이 시작하는 거라 타이밍이 딱 적절하다. 아마 이 연극을 하라는 계시인 것 같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서재형 연출은 “제가 관객이라면 다음 회차를 고려하지 않고 매 회 열심히 하는 배우를 원한다. 아직 배우들과는 이야기 안 했지만 매회 매회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우들은 ‘리차드3세’를 꼭 봐야 하는 이유를 말하며 어필했다. 먼저 엘리자베스 왕비의 남동생 리버스와 시장, 집행인 등 1인 다 역으로 열연을 예고한 배우 임기홍은 “저는 첫 연극이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셰익스피어 작품을 하게 돼 더욱 긴장된다”라며, “이 작품을 하기 전 그분이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몰랐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에드워서4세의 충신 헤이스팅스 역을 맡은 배우 김병희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고 보고 있으면 인간의 본성, 그것에 대한 통찰력, 기쁜 울림을 준다. 이런 그의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한편 ‘리차드3세’는 오는 2018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