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의 허진호 감독이 오랜만의 멜로 연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의 특별상영회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지민, 박형식이 참석했다.
영화의 부제인 ’릴루미노’는 삼성전자에서 론칭한 시각보조앱이다. VR기어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시각을 보조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허진호 감독은 "11월 초 ‘릴루미노’ 앱의 시연 영상을 봤다. ‘릴루미노’를 통해 실제 저시력자가 사물을 알아보는 영상이었다. 엄마를 못 보던 어린 아이가 엄마를 알아보는 시연 영상, 3~40년 된 오랜 저시력자 친구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영상, 저시력자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영상이었다. 굉장한 감동이 있었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또한 허 감독은 “’허진호표 멜로’의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는 감상에 대해, “2007년도 ‘행복’을 찍고 거의 10년 만에 찍은 현대물 같다. 그간 중국에서 영화를 찍기도 하고, 시대극도 찍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닫혀진 느낌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이번 영화가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대사도 바꿀 수 있었고, 배우들에게 알아서 하게끔 할 수도 있었다. 제가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나오는 것이 참 좋았다. 영화 찍는 게 다시 재미있어졌다. 이런 작업을 또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인 수영(한지민 분)과 인수(박형식 분)가 사진동호회에서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단편영화다. 21일 오후 3시부터 ‘두개의 빛: 릴루미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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