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디지털 싱글부터 미니앨범, 정규앨범까지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앨범들. 수많은 신곡들을 들으며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거창하게는 말 못하겠다. 그래서! 이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100% 필자의 주관적인 시각과 청각의 느낌을 간단한 해시태그(#)로 묶어봤다. 궁금하면 Follow Me~. 편집자주>

#슈퍼주니어 #150716 #스페셜 앨범 #데빌(Devil)
#데뷔 10주년 #유쾌한 노련미 #리즈갱신
#데빌 #슈퍼주니어 대표곡 변경 요청 #이런 악마 어디있나
슈퍼주니어가 돌아왔다. 그것도 무려 10개의 트랙이 실린 꽉꽉 들어찬 앨범으로. 이들은 팬들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다. 보통 스페셜 앨범이라고 함은, 신곡 두어 개와 기존 곡을 재편곡하여 넣는 것이 부지기수인데, 슈퍼주니어는 팬들에 대한 사랑만큼 한가득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며 우리의 귀를 즐겁게 했다. 그런 곡들 사이에서 타이틀곡 '데빌'이 지니는 의미는 음악적으로나, 슈퍼주니어에 있어서나 더욱 특별하다.
이특은 최근 개최된 단독 콘서트 '슈퍼 쇼 6'와 기자회견에서 "'슈퍼주니어' 하면 '쏘리 쏘리(Sorry Sorry)'를 떠올릴텐데, 이제는 '데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의 히트곡 '미인아' '미스터 심플(Mr. Simple)' 등을 보면 '쏘리 쏘리'의 분위기나 곡이 진행이 매우 비슷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데빌'은 다르다. 비슷한 음으로 반복되는 후크 대신 좀 더 경쾌하고 발랄한 리듬으로 귀를 사로잡으며, 무대의상은 여전히 슈퍼주니어답게 위트가 넘쳐 시선마저 사로잡는다.

#유닛의 향연 #예성 복귀 #두 팔 벌려 환영
이번 스페셜 앨범에서는 멤버들의 참여도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유닛의 진한 매력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많은 멤버 수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인만큼 그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수록곡 '위 캔(We Can)'은 슈퍼주니어 K.R.Y(규현 려욱 예성)가, '첫눈에 반했습니다'는 슈퍼주니어 T(이특 희철 강인 은혁)가, '돈 웨이크 미 업(Don’t Wake Me Up)'은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이 참여하며 유닛 각각의 개성에 맞는 역량을 보여줬다.
잠깐, 반가운 이름이 보이지 않는가? 바로 지난 2013년 군입대를 한 멤버 예성이 지난 5월에 제대, 슈퍼주니어의 따끈따끈한 앨범에 참여하게 된 것. 아직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멤버도, 복무 중인 멤버도 남아있지만, 팀 내 주옥 같은 보컬리스트가 돌아온 것은 팬들에게나 멤버들에게나 분명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 이에 예성은 또 다른 보컬 팥인 규현과 려욱에 대해 "그동안 정말 많이 컸더라"라며 농담 섞인 칭찬을 하기도 했다. 보컬 라인이 제자리를 찾은 만큼 더욱 발전된 실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환상적 콜라보레이션 #이런 적 처음이야
슈퍼주니어의 스페셜 앨범이라고 해서 이들의 목소리만 담겼다고 생각하면 오산. 이번 새 앨범 콘셉트는 '변화'였나 싶을 정도로 슈퍼주니어는 새로운 모습을 많이 드러내려고 했다. 무려 4곡이나 타 가수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펼친 것. 가수 이승철과는 수록곡 '위 캔'을, 김윤아(자우림)과는 '록 앤 샤인(Rock'n Shine)'을, 밴드 장미여관과는 '첫눈에 반했습니다'를, 그룹 에피톤 프로젝트와는 '별이 뜬다'를 함께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 네 곡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던 것 첫 째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다는 것이고, 둘 째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슈퍼주니어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곡들은 전주가 흘러나오자 마자 누가 작업한 곡인지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콜라보레이션 가수의 색이 짙게 묻어난다. 또 동시에 멤버들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슈퍼주니어 만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게 바로 실력과 노련미가 아닐까? 이번 앨범으로 변화를 꾀할 작정이었다면 확실히 성공한 셈이다.

#데뷔 10주년 #유쾌한 노련미 #편견은 저 멀리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스페셜 앨범이다. 계속 거듭해서 데뷔 10주년임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 이는 분명 허울 좋고 말 뿐인 10주년이 아니라,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갈고 닦아온 이들의 본 때를 드러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그래서 더욱 이들의 10주년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이돌의 고비가 데뷔 5주년이라는 암묵적 공식이 있는 것처럼, 두 번째 전성기이자 실력의 폭발이 일어나는 때가 있다면 그건 바로 10주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슈퍼주니어의 무대를 떠올리면 음악적 역량 보다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강조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앨범을 꼭 들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루하고 뻔한 것도 '슈퍼주니어화'시키는 이들은 격변 속에서도 자신들 만의 콘셉트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능력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 이 앨범을 한 마디로 칭한다면 '다크호스'라고 표현하고 싶다. 귀여운 악동, 짖궂은 악마처럼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괴롭히는 이들은 한다면 확실히 한다는 슈퍼주니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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