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여자친구의 3년, 사계절로 그려낸 첫 단독 콘서트
[안방1열] 여자친구의 3년, 사계절로 그려낸 첫 단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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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인턴기자] 여자친구는 2018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호흡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자친구는 데뷔 3년 만에 진행하는 첫 단독 콘서트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무대를 완성했으며, 150분이 짧다고 느껴질 만큼 뜨거운 열기로 채웠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걸프렌드(Season of GFRIEND)’를 진행했다.

‘시즌 오브 걸프렌드’는 지난 2015년 1월 데뷔 이후 3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여자친구의 모습을 비추듯 ‘글라스(GLASS)’, ‘플라워(FLOWER)’, ‘어웨이크(AWAKE)’, ‘패러렐(PARALLEL)’ 사계절을 표현한 콘셉트 무대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멤버별 솔로 무대로 구성됐다.

이런 여자친구의 노력에 대응하듯 ‘버디(팬클럽 이름)’는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 밖과 스텐딩석을 꽉 채우며 단합력을 보였다. ‘유리구슬봉’을 손에 쥐고 응원 구호를 외치며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 여자친구 등장! 봄과 여름 

이날 여자친구는 봄 시즌 ‘글래스’의 첫 곡으로 블랙 컬러의 글리터 의상을 입고 ‘핑거팁(FINGERTIP)’을 불러 콘서트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팬들의 힘찬 응원에 힘입어 곧바로 ‘너 그리고 나’와 폭죽 퍼포먼스로 오프닝의 열기를 이어갔다. 

무대를 마친 은하는 “2018년의 시작을 함께해 정말 특별한 날이다. 바라고 바랐던 첫 콘서트를 열었다”고 기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엄지는 “여러분들과 저희의 무대를 2018년 좋은 기운을 가득 담아 시작했다. 레전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포부를 확인시키듯 여자친구는 ‘핑’, ‘두 손을 모아’로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였다. 이에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함성으로 화답했고 여름 시즌 ‘플라워’ 비디오로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여자친구의 이미지를 내비쳐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여자친구는 ‘플라워’의 첫 곡으로 최근 발표한 ‘여름비’ 발라드 버전, ‘머메이드(Mermaid)’를 부르며 소녀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와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있는 공중그네에 앉은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배가했다.

무대를 마친 유주는 “새해가 시작됐는데, 멤버들은 무슨 소원을 빌었나요?”라고 물었고, 엄지와 은하는 “버디와 많이 만나고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예린은 “소원은 말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며, “이건 우리만의 비밀 이야기”라고 팬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유주의 “촉촉한 발라드의 기운을 시원한 바람으로 말려드리겠다”는 멘트에 이어 바로 팬들과 한층 가까운 스테이지 가운데에서 ‘바람의 노래’, ‘바람에 날려’로 한층 상큼하게 무대를 펼쳤다.

더불어 여자친구는 반짝이는 계단 위에 서서 ‘봄비’를 불렀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팬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였다. 또한 유주의 호소력 짙은 하이라이트와 함께 반짝이는 장식이 쏟아져 플라워 무대를 마무리했다.

★ 6가지 색깔 여자친구, 스페셜 스테이지 오픈

솔로 무대에 앞서 여자친구 멤버 별 인터뷰 VCR 속 자연스러운 평소 모습으로 유머러스한 이미지와 반전 매력를 공개해 팬들에게 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갔다. 여섯 명이여서 더 활기찼던 단체 무대에 이어 여자친구는 각자의 색을 담은 커버 무대를 준비했다.

먼저 신비가 화려한 조명 속에서 보아의 ‘넘버원(NO.1)’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소원은 선미의 ‘가시나’, 엄지는 아이유의 ‘스물셋’, 은하는 가인의 ‘피어나’로 섹시하고 절도 있는 댄스를 공개했다.

특히 유주의 호소력 짙고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에일리 ‘헤븐(Heaven)’은 팬들의 환호성과 응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주자인 예린은 이효리의 ‘유 고 걸(U Go Girl)’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했다.   

★ 여자친구의 학교 3부작, 가을과 겨울 

여자친구는 가을의 표제 ‘어웨이크’를 데뷔곡 ‘유리구슬’로 시작했다. 누구보다 자신감있고 당당한 무대를 펼쳐 나갔다. 더불어 여자친구를 한층 성장하게 했던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로 ‘어웨이크’의 의미를 담아냈다. 특히 어느 때보다 팬들의 우렁찬 함성과 열띤 응원 구호가 더해져 더욱 특별했다. 

무대를 마치고 유주는 “학교 3부작을 콘서트에서 선보이니까 인생을 노래한 것 같다. 인생 친구 같다”고 했다. 또한 소원은 솔로 공연 전 VCR의 내용 중 얍이라는 재채기 소리에 대해 “관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한다”고 얍을 귀엽게 공개했다.

엄지는 개인무대를 유일하게 스테이지 가운데서 준비해 “무대를 너무 좋아해 주셔서 힘입어 열심히 했다. 스물셋을 스물하나로 개사하는 등 예상치 못한 무대를 하게 돼 조금 걱정했다. 앞으로 여러 모습을 기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하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무대가 버디에게 멋진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나의 지구를 지켜줘’, ‘내 이름을 불러줘’, ‘레인보우(RAINBOW), ‘레인보우 아우트로(RAINBOW OUTRO)’를 연이어 공개해 뮤지컬의 한 장면 같은 무대를 구성했다.

겨울 시즌 ‘패러렐’은 여자친구가 ‘하늘 아래서’를 부르며 객석에서 등장해 무대와 떨어져 있는 위층의 팬들과 만났다. 비비드한 의상을 입고 스테이지에 오른 여자친구는 ‘물들어요’, ‘롤(LOL)’로 통통 튀는 매력을 한껏 뽐냈다.

무대를 마친 엄지는 “첫 번째 타이틀 앨범을 냈던 때가 생각났다. 그땐 곡이 많이 없어서 행사 무대를 채우기 위해 커버 무대를 준비했을 때가 있었다. 오늘은 저희 곡으로 큰 공연장을 버디와 채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소원은 “사랑스러운 우리 반쪽들을 위한 노래를 준비했다.”고 말하며 ‘이분의 일’로 상큼한 무대를 완성했다. 

신비는 “항상 연습생 때부터 너무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항상 완벽하지 않더라도 저를 완성해줄 수 있는 버디들에게 감사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첫 콘서트를 꽉 채워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원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마지막 노래 ‘귀를 기울이면’을 소개하며 무대를 시작했다. 이에 팬들은 마지막까지 힘찬 함성으로 여자친구를 응원했고 아쉬움에 다 같이 앙코르를 외쳤다. 

끝으로 여자친구는 감동과 포부가 섞인 눈물을 보이며 앙코르 공연으로 ‘기억해’, ‘그루잠’, ‘그루잠 아우트로(OUTRO)’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018년을 콘서트로 시작한 여자친구다. 이번 콘서트로 활동의 시동을 건 여자친구가 국민 걸그룹으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