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이호원 "이적 이유?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인터뷰)
‘모래시계’ 이호원 "이적 이유?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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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호야로 활약했던 가수 겸 배우 이호원이 인피니트를 탈퇴한 후, 새로운 회사로 거취를 옮기게 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제니스뉴스와 이호원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인터뷰로 만났다.

최근 이호원은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배우들이 주로 속한 회사로 옮기면서 "음악보다는 연기에 주력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이호원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속사정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처음에 혼자 소소하게 회사를 만들어서 해볼까란 생각도 했었다. 혹은 연예인을 관두고 춤을 추는 친구들과 학원을 만들까도 생각했다. 가수 회사에서도 연락이 왔었다. 어쨌든 제 앨범을 내고 싶어서, 가수들이 속한 회사로 생각이 기울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수 회사에는 이미 시스템이 완성돼 있다.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려고 해도, 회사 입장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렇다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지금 회사 대표님을 만났는데, ‘연기만 내가 하자는 대로 하자. 음악은 터치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잘됐다 싶었다”면서 “제가 혼자 회사를 만든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저에게 투자를 해주신다니까, 제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호원은 “연기도 재밌어서 하고 있는 거다. 회사에서 충분히 서포트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음악은 제가 직접 댄서, 뮤직비디오 감독님, 작곡가님 등을 만나서 만들어가고 있다. 힘들지만 보람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팬들은 이호원의 이러한 선택을 존중해줬다. 이에 대해 이호원은 “많이 감동했다. 제가 고민을 하면서 공책에 돈, 명예, 인기는 포기한다고 적었다. 제가 인기를 얻은 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 팀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했을 때, 다 없어질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선택을 하고난 후에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호원이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음악과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이라고. 그는 “인기, 돈, 명예는 포기할 수 있지만 음악과 저를 좋아해준 팬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앞으로 엄청 팬을 많이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저를 좋아해준 팬들을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오는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김경표 포토그래퍼(다운 스튜디오)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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