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국내 초연 연극 '네버 더 시너'가 30일(오늘)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
'네버 더 시너(Never The Sinner)'는 '레드'로 토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존 로건이 집필한 첫 번째 연극이다. 1924년 시카고에서 벌어진 아동 유괴 및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롭은 14살의 로버트 프랭스를 유괴한 뒤 살인을 저지르고 배수구 안쪽에 시체를 유기한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배수구 근처에 놓여진 안경이 단서가 되어 레오폴드와 롭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이들의 무자비한 살인에 강력히 교수형을 요청하는 검사 크로우와 이를 막기 위한 변호사 대로우의 팽팽한 법정 싸움은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레오폴드와 롭의 죄를 인정하지만,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Hate the sin, never the sinner)”라는 변호사 대로우의 법정 변론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네버 더 시너'는 국내 대표적 마니아 뮤지컬인 '쓰릴 미'와 동일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쓰릴 미'가 레오폴드와 롭 두 인물의 심리게임에 집중했다면, '네버 더 시너'는 이 사건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두 실존 인물들의 특별한 관계, 이들을 둘러싼 변호사와 검사의 팽팽한 신경전이 돋보인다.
'네버 더 시너'는 롭과 레오폴드의 재판에서 변호사 대로우와 검사 크로우가 주고받았던 열 두 시간에 걸친 논쟁 기록을 세심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사건의 중심에 있는 레오폴드와 롭 그리고 사건 밖에서 공판을 진행하는 대로우와 크로우의 변론에 따라,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국내 초연에는 배우 윤상화, 이도엽, 이현철, 성도현과 박은석, 조상웅, 이율, 이형훈, 정욱진, 강승호가 출연한다.
한편 연극 '네버 더 시너'는 30일(오늘)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달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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