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3세’ 정웅인 “황정민에 포도당 선물, 원캐스트 체력 안배 중요해”
‘리차드3세’ 정웅인 “황정민에 포도당 선물, 원캐스트 체력 안배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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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정웅인이 황정민에게 포도당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연극 ‘리차드3세’의 연습실 공개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재형 연출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임기홍, 이갑선, 김도현, 박지연, 김병희, 정은혜, 이천영, 김재형, 차성제, 이우주 등이 참석했다. 

지난 제작발표회 당시 정웅인은 원캐스트를 결정한 황정민을 원망한 바 있다. 이에 실제 연습을 진행해본 소감을 묻자 정웅인은 “(황정민을) 가까이에서 보니까 땀을 많이 흘리더라. 조명, 의상도 없는데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다니 무대에서 쓰러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내가 포도당을 선물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웅인은 “물에 타먹는걸 선물했는데 바로 인터넷으로 한 박스를 주문했더라. 농담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굶으면 손 떨리는 것처럼 되는걸 방지해준다. 다행히 포도당 흡수를 많이 해서 다행이다. 원캐스트는 정말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웅인은 황정민, 김여진에 대해서는 “황정민은 대사 분량이 너무 많다. 본인이 대본 들고 상대 배우와 함께 한다는게 용납이 안됐을 거다. 그래서 일찍 올 수 밖에 없고 연습벌레여야만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 훈련이 그대로 영화에도 투영될거란 생각이 든다”, “김여진은 정말 감정이 좋다. 매번 연습할 때마다 울어서 휴지를 갖다 주는 친구가 있다. ‘공연 때는 안 울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 몰입이 좋다”라고 각각 설명했다. 

연기하면서 힘든 점에 대해서는 “에드워드의 대사 중에 ‘누가 내 앞에서 비참함을 말하는가 평화를 말하는가’ 이런 대사가 있다. 감정과 섞어서 시적인 대사를 표현해야 한다”라며, “이 대사를 내 입에 붙여야 하는데 아직도 안 붙는 대사들이 많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정말 어렵다. 아직도 생각하고 고민중이다”라고 고어체 대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연극 ‘리차드3세’는 곱추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권모술수와 총명한 식견을 지녔던 요크가 비운의 마지막 왕 ‘리차드3세’의 권력과 욕망을 향한 광기 어린 폭주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