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윤상화와 이도엽이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연극 ‘네버 더 시너’의 프레스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변정주 연출을 비롯해 배우 박은석, 이율, 정욱진, 조상웅, 이형훈, 강승호, 윤상화, 이도엽, 이현철, 성도현, 윤성원, 이상경, 현석준이 참석했다.
작품에서 레오폴드와 롭의 교수형을 막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노련한 클라렌스 대로우 변호사 역을 맡은 윤상화와 이도엽은 이날 역할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윤상화는 “대로우 변호사가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로 많이 알려져 있더라. 나는 이 작품 하기 전엔 알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상화는 “작품 안에서 대로우를 만났을 땐 벅차서 많이 부딪혔다. 내가 그만한 인물이 못되서 어떤 감정을 연기하고 표현하는 걸로 완성되지 않는단 생각이 든다. 인간 윤상화로서 많이 부딪히고 있는 역할이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같은 대로우 역을 맡은 이도엽은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말은 알겠는데 사실 솔직하게 지금 절반만 연기하고 있다. 이야기도 알겠고, 말도 알겠다”라며, “나는 사형제도에 대해서 찬성했던 사람인데 이 사람은 그 반대에 있던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도엽은 “앞으로 많은 공연을 올려야 하는데 그 시간 안에 대로우의 발뒤꿈치 정도나 알 수 있을까 싶다. 이 공연에서 중요한 건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자기만의 논리는 있겠지만 아직 나도 여행중이다. 나머지를 채워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대로우 역의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네버 더 시너’는 1924년 시카고에서 실제로 벌어진 아동 유괴 및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목적과 이유가 없는 살인을 저지른 19세 부유한 청년 롭과 레오폴드의 재판에서 변호사 대로우와 검사 크로우가 주고받았던 열 두 시간에 걸친 논쟁 기록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오는 4월 15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사진=달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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