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김지철이 알료샤 캐릭터가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프레스콜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오세혁 연출, 김경주 작가, 이진욱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김주호, 심재현, 조풍래, 김보강, 강정우, 안재영, 김대현, 김지철, 이휘종, 박준휘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지철은 김대현과 함께 온유한 성품을 가진 셋째 아들로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형제간의 의심을 중재하려 애쓰지만 결국 형제들을 의심하게 되는 알료샤 역을 맡았다.
이에 김지철은 캐릭터에 대해 “리딩 때부터 고민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에 알료샤가 나에겐 많이 다가왔다. 돌아가신 이후로 시선을 가져가서 대본을 본 게 첫번째 단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철은 “신앙과 어떤 사건에 의해서 내 안에 있는 마음들이 움직인다. 나중에 그걸 깨닫고 고해를 한다. 하지만 그 부분이 특별히 극에 자세히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연기하고, 다른 장면들이 지나갔을 때 거기에 대입했다”라며, “이 사람, 이 상황을 보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알료샤란 캐릭터가 좀 어려웠다. 내가 믿고 있던 의지가 어떻게 작용해서 변화돼서 나오는지에 대해 참 많은 고민이 있었다. 원작과 지금 있는 대본을 비교해서 최대한 그 지점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집중했다”라고 알료샤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설명했다.
같은 역을 맡은 김대현은 “알료샤란 역할이 멀리서 바라보는 방관적인 부분이 있다. 가면 갈수록 도덕적인 문제에서 생각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대한 사랑, 형제들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다양한 인물 군상과 크고 작은 사건들, 무수한 에피소드를 담은 방대한 규모의 원작을 4명의 형제들을 중심으로 집약한 작품이다. 오는 4월 15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진=수현재컴퍼니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