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가장 힘들었던 것? 쓰러진 벼 세우기"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가장 힘들었던 것? 쓰러진 벼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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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연출의도를 밝혔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참석했다.

‘제보자’(2014)4년 만에 복귀한 임순례 감독은 ‘이 자리에서 리틀 포레스트’에 대해 “제가 양평에 자리를 잡은 지 12년 쯤 됐다. 작물을 키우고, 시골 생활을 묘사하는데 있어 여러 경험이 있으니, 저와 어울릴 것 같았다”라며, “도시에서 사는 방식이 다 비슷비슷하다.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찾기 힘들다. 다르게 사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새롭게 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탐스럽게 자라나는 열매들을 담아야 했는데 1년 내내 상주할 수는 없었다. 그것이 힘들었다. 또한 비와 눈도 담아야 해서 고충이 많아야 했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벼를 세울 때였다. (영화처럼)김태리가 세운 게 아니다. 저희 스태프가 세웠다. 제가 먼저 들어가서 벼를 세웠다. 처음에는 제작진이 어느 작물이 어떻게 자라는 지 전혀 몰랐다. 참깨꽃을 보고 안개꽃이라고 했고, 아카시아꽃을 따와야 하는데 다른 꽃을 따왔다”고 촬영 중 힘들었던 지점을 밝혔다.

나아가 영화에 나오는 많은 요리들에 대해 “요리 선정이 중요했다. 한국의 전통요리로 시루떡과 막걸리가 그런 범주였다. 또한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수 있는 파스타 같은 요리도 넣었다. 영화 속 요리는 엄마의 기억과 연관된 요리가 있고,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든 요리가 있고, 친구와 관계를 위해 만든 요리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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