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레코드] '세련+복고' 독특한 매력의 인피니트가 꼽은 그들만의 노래!
[Z레코드] '세련+복고' 독특한 매력의 인피니트가 꼽은 그들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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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세상은 넓고 들을 노래는 많다. 그렇다고 아무 노래나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 귀는 소중하니까. 빠르게 변화하는 가요 시장 속에서 내가 흘려 보내는 명곡이 얼마나 될 지 누가 알아? 그래서 가수의 '히든 송'을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찾아 나섰다. 물론 덕후들을 위해 '내 가수가 직접(!) 뽑은' 트랙 리스트도 준비했다. 편집자주>

◆ 재생하기 전에

그룹 인피니트 특집. 그룹 인피니트는 최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Reality)'를 발매하며 올 여름 걸그룹 대전 속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곡 '배드(Bad)'는 음원차트 및 음악프로그램 순위를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앨범은 진짜'라는 이들은 지난 2010년 첫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인베이젼(first invasion)'로 데뷔해 수많은 앨범들을 발매했다. 이후 공연과 각종 유닛 및 솔로 활동을 통해 팬클럽 인스피릿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이들의 음악은 세련됨과 복고적 느낌이 공존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촌스럽게 들리지 않게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능력이라는 생각. 인피니트의 숨겨진 곡들을 듣다 보면 이들의 매력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 어머, 이건 꼭 들어야 해

♬ '그 해 여름' - 세 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타이즈(INFINITIZE)'
Why? 걸그룹 여름 시즌 송을 물리칠 '훈훈+시원한' 곡

인피니트 정규 1집 앨범에 히든트랙으로 수록되었던 곡이 재편곡되어 '인피니타이즈'에 실렸다.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로 시작되는 이 곡은 그동안 강렬하고 다크한 매력을 뿜어내고 싶어하던 인피니트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요즘 인피니트가 발매하는 잔잔한 곡과도 다른 느낌이다. 또한 제목처럼 여름에, 특히 돗자리를 펴고 밤하늘을 보고 있거나 버스를 타고 짧은 여행을 떠날 때 어울릴 듯한 곡이다. 굳이 걸그룹 여름 시즌 송이 아니어도 마음을 훈훈+시원하게 만들어줄 깔끔한 넘버.

♬ '위드(With)' - 세 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타이즈
Why? 전자음 NO! 아이돌에게서 전해지는 마음 편한 8090 발라드 느낌

앞서 추천한 '그 해 여름'은 기타 멜로디가 돋보이는 잔잔한 곡이라면, '위드'는 보컬이 돋보이는 따뜻한 곡. 거기에 작사가 김이나 특유의 감성이 담긴 가사까지 더해지니! 전자음이 뿅뿅거리는 음악을 듣다가 귀를 잠깐 쉬게 하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전체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후렴구에서는 80, 90년대 웅장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의 발라드 곡 느낌이 아주 강하게 풍겨 인상 깊다. '옛날 느낌'이라는 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듣고 있으면 괜시리 눈을 감게 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 '커버 걸(Cover girl)' - 정규 1집 스페셜 리패키지앨범 '파라다이스(Paradise)'
Why? 공연장에서 팬들과 호흡하며 만드는 '훈훈한' 무대가 상상된다!

이미 팬들에게는 '콘서트에서 불렀을 때 신나는 곡' 중 하나로 꼽히는 넘버. 라이브앨범 '원 그레이트 스텝 리턴즈 라이브(One Great Step Returns Live)'에 수록된 버전으로 들으면 훨씬 더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듣다 보면 안다. 공연에 최적화된 곡이라는 걸. 후렴구를 듣다 보면 착하고 소년스러운 인피니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후렴구 말미에 '난 니 거야 항상'이라는 가사가 담긴 멜로디에서 그 느낌이 증폭된다. 요즘스러운 맺음은 아니지만 이게 인피니트의 매력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 '메모리즈(Memories)' - 정규 2집 앨범 '시즌 2'
Why? 인피니트의 진화된 세련됨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곡

지난해 발매된 따끈따끈한 곡이어서 그런지 올해 발매된 '리얼리티'에 수록되도 별반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은 곡. 이렇게 인피니트는 서서히 세련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이 '리얼리티'를 보고 "세련됨이 집약된 앨범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니 말이다. 이 넘버는 서툴렀던 첫 사랑에 대한 기억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아서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드럼 비트도 묵직하게 느껴지지 않고 발랄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숨겨진 명곡, 인피니트가 직접 골랐다!

♬ '그리움이 닿는 곳에’ - 네 번째 미니앨범 ‘뉴 챌린지(New Challenge)'
Why? 애절한 가사+예쁘면서 담담한 멜로디=감수성 폭발

"연인과의 설레던 감정을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애절한 가사와 반대로 멜로디는 예쁘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 더 슬프게 느껴졌어요. 그리워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나는 니가 없어 힘들어/모든게 어려워/숨 쉬는 순간마다 니 생각이 괴롭혀’라는 가사처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사랑의 감정이 더 간절하게 전해지는 곡이죠. 이 곡에서는 ‘그리움이 닿는 곳에 너가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끝나지만, 간절한 마음과 그리움이 전해져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엄마’ - 두 번째 싱글앨범 ‘데스티니(Destiny)’
Why? 괜히 뭉클한 그 이름, 엄마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다면...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수줍게 고백의 말을 꺼내며 시작하는 노래에요. 고백을 하는 대상이 바로 ‘엄마’인데요. 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들로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사랑하는 마음, 진심을 담아 고백한 곡입니다. 녹음을 하면서 멤버들 모두 괜히 효자가 되어 부모님께 더 연락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마다 마음이 울컥해지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곡이죠. ‘엄마’는 단어 자체만으로 뭉클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부끄러워서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엄마’라는 노래를 통해 살며시 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마주보며 서 있어’ - 다섯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
Why? 점층되는 감성에 해피엔딩까지 더해진 아름다운 노래

“이별 장면이 머릿속에 영화처럼 그려지는 곡이에요. 그래서 노래를 하는 동안 감정에 더 충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별하는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가 담긴 장면을 소설처럼 써 내려가는 가사가 마음을 콕콕 찌르는 느낌인데요, 처음엔 담담하게 노래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점점 더해지는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무엇보다 마지막 부분의 가사인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에/결국 우리는 다시/마주보며 서 있어’를 통해 곡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점이 머릿속 장면을 아름답게 마무리 해주는 것 같아 더 마음에 들어요.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의 사랑이 ‘마주보며 서 있어’처럼 해피엔딩이면 합니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