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조이풀이 다시 모였다. 이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소속사에 닿길 바라면서 말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타힐빌딩 앞에서 JBJ 팬클럽 조이풀의 ‘2차 오프 총공’이 열렸다.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티스트 활동 정상화를 위한 침묵집회’에 이은 두 번째 집회다.
JBJ는 지난해 방영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노태현, 켄타, 김상균, 김용국, 권현빈, 김동한으로 구성된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최종 11인에는 들지 못했으나, 팬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결성된 팀으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제니스뉴스는 현장을 찾아 집회 진행팀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이풀에 현장에 모인 이유, 소속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Q. 팬들이 소속사에 원하는 반응은 무엇인가.
저희가 원하는 것은 연장을 하느냐 안 하느냐 그 자체가 아니다. ‘조건부 연장’이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 우리가 부족해서 연장에 이르지 못 했다던지, 성적은 충분했지만 이러한 소속사 내부적인 사정이 있었다던지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도 없이 기사를 통해 해체 통보를 했다는 점에서 실망이 컸다. 해체 발표가 나기 불과 며칠 전에도 연장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가 나왔던 날, 멤버 상균이 행사에서 ‘오늘이 우리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날’이라는 멘트도 했었다. 그런 멘트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신뢰를 했다. 소속사에서도 그 말에 대해 ‘아니다’라는 해명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오니까 팬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저희는 조건부 연장이라 했으니, 약속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거다. 조건이 뭐였는지 성실한 해명을 바란다.
Q. 팩스나 메일을 통해 소속사에 의견을 내기도 했었나.
전화를 조직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일부 팬들이 자발적으로 했다. 거기에 피드백은 ‘기사로 나온 게 다다. 할말 없으니 물어보지 마라’는 답변이었다. 그 이후에 팬들이 항의문을 만들어 팩스를 보내기도 했지만, 피드백을 받진 못했다.
Q. 콘서트 개최에 대한 팬들의 생각도 듣고 싶다.
4월 17일에 마지막 음원이 나오고, 21일이 콘서트다. 원래 음반 3개가 나오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나온 건 음반 2장이다. 마지막은 음원 발표라고 기사가 나왔다. 음원 발표라고 하면 사실상 곡 자체 개수가 많지도 않을 거고, 콘서트에선 이미 발표된 곡들을 재탕하면서 새로 발표된 곡을 하는 정도겠다. 그런 졸속적인 콘서트를 한다는 것도 불만이다. 소속사 측의 주장대로라면 이별하는 자리인데, 성의 없이 졸속적으로 일정이 짜인 것도 불만인 거다.
JBJ가 4월에 일정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멤버들이 해외투어 콘서트를 하고, 간간히 국내에서 행사를 하고, 어느 세월에 콘서트를 준비해서 무대를 꾸미겠느냐. 멤버들을 걱정하는 측면으로도 콘서트를 반대한다.
Q. 현장에 모인 팬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나.
공식 팬카페나 팬 커뮤니티를 통해서 모집했다. 시위를 준비하기 위한 인터넷 카페가 준비됐고,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진행할 사람도 자발적으로 된 거다. '카페의 멤버들로 진행하자'는 아니다. 저는 제가 자발적으로 총대를 자원했고, 대학생도 많고, 직장인도 많다. 스태프는 당연히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Q. 향후 추가 집회 계획이 있나.
장소와 시간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 우선 3차까지는 계획돼 있다. 오늘 시위 이후에 성의 있는 리액션이 나온다면 달라지겠다. 결국 사이에 껴있는 건 멤버니까,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하고 싶지 않다. 누구도 좋아서 오는 사람은 없다.
사진=변진희 기자 bjh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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