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뮤지컬로! 신성록-송원근-에녹-최재웅 등 캐스팅 공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뮤지컬로! 신성록-송원근-에녹-최재웅 등 캐스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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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용의자 X의 헌신'이 국내에서 처음 뮤지컬로 제작되어 오는 5월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추리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제134회 나오키 상’ 수상의 영광을 가져다준 소설로, 치밀한 미스터리와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며 지난 2006년 국내 발간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은 우리에게 ‘하얀 거탑’으로 알려진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일본에서 큰 흥행을 했고, 동일 작품을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 '용의자 X'는 배우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등의 출연으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지난 2014년부터 개발작업을 시작해 2016년 대명문화공장의 개관 2주년 신규 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 '공연, 만나다-동행'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전 리딩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고, 리딩 공연 이후 약 2년 동안의 추가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국내 초연되는 '용의자 X의 헌신은' 원작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실력 있는 스태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철저하게 은폐하려는 이시가미 역에는 최재웅, 조성윤이 출연하며, 사랑은 이론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비논리적임의 상징이라고 믿으며 철저하게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유카와 역에는 에녹과 신성록 그리고 송원근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지독하게 어두웠던 과거를 잊고 사랑하는 딸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는 야스코 역에는 임혜영, 김지유가 확정됐다. 

또한, 유카와의 친구이자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 쿠사나기 역에는 조순창, 장대웅이 출연하며, 쿠사나기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키시야 역은 김찬종이 함께한다. 야스코의 딸 미사토 역에는 신예 안소연이, 야스코의 전 남편 토가시와 야스코를 돌봐주는 쿠도 역은 1인 2역으로 류정훈이 무대에 선다. 

창작진은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스태프로 구성되어 있다. 정영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극본과 작사를 맡았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원미솔 작곡가가 참여한다. 그리고 원작을 무대화하는 노련함을 가진 정태영이 이번 작품에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하나의 장면 안에서 여러 개의 시공간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는 다른 시공간에 있는 인물들의 대사와 가사가 마치 주고받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기도 하며, 동시에 시공간을 규정짓기도 하고 반대로 그것을 파괴하기도 한다. 그것은 상대의 내면을 끊임없이 추리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그것의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이러한 연출적 기법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미스터리 극에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한다.

한편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이후 두 번째로 함께 제작하는 작품으로, 오는 5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사진=대명문화공장, 달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