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포커스] 이제는 달려야 한다, 6人6色 매력 가득 틴탑!(틴탑 콘서트)
[ZEN포커스] 이제는 달려야 한다, 6人6色 매력 가득 틴탑!(틴탑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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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내추럴 본 틴탑(Natual Born TEENTOP)’. 태어날 때부터 ‘틴탑’이었던 소년들이 어느새 5살이 되어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섰다. 틴탑은 지난 1, 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데뷔 5주년 기념 콘서트 ‘내추럴 본 틴탑’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월 22일 새 미니앨범 ‘내추럴 본 틴탑’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더욱 화려해진 고난도 안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러한 틴탑의 발전된 실력 그리고 무대매너와 더불어 팬들의 뜨거운 환호까지 더해져, 미처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한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만큼 속시원한 공연 맛볼 수 있었다.

◆ 풍성한 매력이 가득한 이곳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틴탑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 중 하나였다. 그렇게 넓지 않은 공연장이었지만, T자형 돌출 무대에 양 사이드로 약간의 돌출 추가 공간을 만들어 팬들과 더욱 밀착하여 호흡할 수 있었던 것. 스탠딩 뿐만 아니라 2층의 좌석에 앉은 관객들까지 틴탑의 이목구비를 볼 수 있을 만큼, 일명 ‘면봉틴탑’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팬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을 것 같다. 게다가 두말하면 입 아픈 틴탑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무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현장은 꽉 찬 즐거움이 한가득. 아직 데뷔한 지 갓 5년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노련미’가 넘친다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이들만의 귀여운 매력과 전혀 귀엽지 않은 (=멋있는) 실력이 만나 아주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날 틴탑은 새 앨범의 수록곡인 ‘핫 라이크 파이어(Hot Like Fire)’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새 타이틀곡인 ‘아침부터 아침까지’를 열창, 이후에도 새 앨범 수록곡 ‘5계절’ ‘헷갈려’를 부르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또한 기존 히트곡 ‘박수’ ‘향수 뿌리지마’ ‘투 유(To You)’ 등을 열창하는가 하면, ‘길을 걷다가’ ‘혼자 사니?’ ‘쉽지 않아’ ‘울어’ 등 기존 앨범 수록곡과 커버 곡을 통해 총 21개의 색다른 무대로 관객과 호흡했다. 특히나 ‘혼자 사니?’는 틴탑이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로 팬들 만족감은 두 배로 업(up)! 새 앨범과 데뷔 초 때의 무대를 한 번에 보니 확실히 예전의 틴탑은 각 잡힌 남성미를 추구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조금은 힘을 풀어 자연스레 묻어나는 남자다움이 느껴진달까.

◆ 6人6色 매력 폭발, 솔로 커버 무대
아이돌의 멤버 수가 많다는 것의 장점 중 하나는 그만큼 색다른 매력을 골고루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역시나 틴탑은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솔로 무대를 통해 평소 음악 방송 무대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팔색조의 모습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특히 이번 솔로 무대에서는 틴탑의 기존 발매 곡이 아닌, 다른 가수들의 곡을 커버해 앨범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무대를 꾸며 더욱 특별했다. 천지는 가수 서인국의 ‘울다 웃다’를, 엘조는 래퍼 키썸의 ‘투 맘(To MOM)’에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 편곡한 노래를, 캡은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를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특히 캡의 무대에 앞서서는 Mnet ‘쇼 미 더 머니(Show Me The Money)’를 패러디한 ‘쇼 미 더 고기’ VCR 영상으로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장난스러웠던 영상에 이어진 캡의 무대에서는 힙합 소울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창조는 가수 에디킴의 ‘어폴로자이즈(Apologize)’와 크러쉬(Crush)의 ‘가끔’을, 니엘은 자신의 솔로곡 ‘못된 여자’와 ‘메모리(Memory)’를 부르며 뛰어난 보컬 실력을 뽐냈다. 특히 캡과 엘조는 가수 윤종신이 래퍼 송민호(위너)와 함께한 ‘와일드 보이(Wild Boy)’로 무대를 꾸미기도. 멤버 개개인의 톡톡 튀는 개성과 역량을 유감없이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 달리기 준비, 요이 땅!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틴탑이 이제는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팀의 색깔 또한 탄탄히 구축해 나가려고 한다. 콘서트 러닝타임과 곡의 개수에 비해서는 솔로 무대의 비중이 컸던 것은 사실이기에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초도 아니면서 아직 ‘중년돌’이라고 불리지 않는 이 시기가 그런 공연을 꾸미기에 최적화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제는 이런 솔로 무대는 보고 싶어도 못 볼 수도 있다는 사실. 풋풋한 패기가 넘치는 모습으로 데뷔했던 이들은 짧고도 긴, 길고도 짧은 시간을 거치며 자연스러운 성숙미까지 갖추게 되었다. 실제로 공연 중간 중간 상영된 VCR 영상에서는 멜로디와 분위기가 강조되어 틴탑의 또 다른 면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공연 말미 상영된 영상, 틴탑 데뷔 5주년을 축하하는 팬들의 손편지가 담긴 VCR처럼 팬클럽 엔젤의 사랑까지 듬뿍 받았고 말이다.

올해 유난히도 데뷔 5주년을 맞은 아이돌 가수가 많다. 틴탑도 그들 중 하나. 데뷔 5주년을 지나 6년 차를 거치면서 제2의 도약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또한 어느 정도는 결정된다. 그러한 기로 앞에 서있는 틴탑은 올해 ‘내추럴 본 틴탑’이라는 새 미니앨범을 내놓았고, 그 결과 더욱 세련된 틴탑을 구축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대중들도 알아챌 수 있는 틴탑의 히트곡은 꽤나 있고 앨범도 활동 기간에 비해 상당수 발매한 편. 그런데 그에 비해 멤버들의 매력과 고난도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노래 실력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정말 발 벗고 나서고 싶은 심정! 그래도 괜찮다, 이제 시작이니. 지금까지 열심히 험난한 길을 갈고 닦아 탄탄대로를 만들어 놨으니 이제는 열심히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틴탑이 팬들에게 “울지마요. 아직 5년 밖에 안됐어요. 아저씨처럼 수염 나도 콘서트 할 거니까요”라고 말한 것처럼.

 

사진=티오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