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유빈 ① 원더걸스 해체 후 1년… 첫 솔로 ‘도시여자’
[Z인터뷰] 유빈 ① 원더걸스 해체 후 1년… 첫 솔로 ‘도시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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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가수로서 솔로 앨범이 꿈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11년 만에 낼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기대되고, 설레요”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유빈은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원더걸스 해체 이후 첫 음악 행보이자, 데뷔 11년 만의 솔로 앨범이니 만큼 본인 스스로도 기대와 감회가 남달랐을 터다.

제니스뉴스와 유빈이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솔로 앨범 ‘도시여자’ 발매를 기념해 만났다.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에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까라는 걱정도 괴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보여드리려고요. 원더걸스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잖아요. 미국에도 가보고, 한국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고요. 그런 경험들 덕분에 이 앨범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 2월 마지막 싱글 ‘그려줘’ 발표를 끝으로 원더걸스가 해체됐다. 선미와 예은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떠나, 새로운 회사에 둥지를 틀고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유빈의 경우 해체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솔로 앨범 소식을 전했다.

“이번 앨범의 경우, 6개월 이상 걸린 작업이었어요. 1년 동안 보컬 트레이닝, 댄스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작업을 했어요. 이번에 발표하는 곡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곡들을 작업했거든요. 10곡 이상 넘게 제가 쓰기도 하고, 많은 곡들을 수집했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물론 공백이 길어지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는 유빈이다. 팬들 역시 유빈의 활동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유빈은 매일 같이 회사에 출근하며 트레이닝과 작업에 몰두했다. 빨리 나오는 것보다 제대로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남모를 유빈의 노력들이 있었다.

“너무 좋은 곡들이 많았어요. 빨리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고, 빨리 제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죠. 하지만 조급해하면 오히려 결과물이 완벽해지지 못하고, 완성도가 떨어질 것 같았어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맞을 거라 생각했어요”

JYP에 남은 멤버는 혜림과 유빈이다. 유빈에게 JYP에 남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집 같은 곳이라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렇게 유빈은 JYP의 든든한 지원, 기다림 속에서 앨범을 준비했다. 물론 현재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원더걸스 멤버들의 응원도 받았다. JYP의 메인 프로듀서인 박진영 역시 새 출발을 하는 유빈을 응원했다.

“멤버들이 저의 티저가 떴을 때 SNS로 홍보도 해주면서 응원했어요. 혜림이는 쇼케이스에 MC로 도와주기로 했고요. 다들 언니가 솔로 앨범을 낸다고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회사에선 ‘천천히 네가 갖고 싶은 시간을 가지면서 완성도 있게 준비해라’고 기다려주셨어요. 덕분에 좋은 앨범을 들고 나오게 됐죠. 박진영 PD님은 그동안 저를 봐오셨기 때문에 ‘믿는다’라고 하셨어요. ‘준비한 것들을 긴장하지 말고 보여줘라’고 말해줬고요”

30대가 된 유빈의 마음 가짐은 달라졌다. 20대를 바쁘게 달렸고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성숙해진 30대 유빈은 자신의 생각, 감정들을 음악으로 더욱 잘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유빈은 “나 자신을 내려놓게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난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난 이렇게 될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난 멋지게 보이고 싶어’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멋진 게 아닐까 싶어졌죠. 털털하고 혹은 약간 흐트러져도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원더걸스로 전성기를 누린 유빈은 이제 가수 인생, 제 2 막을 열 준비를 마쳤다. 유빈의 새로운 꿈은 자신을 솔로 가수로 대중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래퍼로서, 보컬리스트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작업해둔 곡들도 많아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요. 우선 유빈이라는 솔로 가수를 대중분들께 각인시켜드리고, 그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쳐 다음 노래도 듣고 싶은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에요”

▶ 2편에서 계속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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