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 발레 ‘돈키호테’, 충무아트센터 공연 확정... 관전 포인트 3
희극 발레 ‘돈키호테’, 충무아트센터 공연 확정... 관전 포인트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희극 발레 ‘돈키호테’가 4년 만에 다시 충무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했다. 스페인의 낭만과 정열이 돋보이는 밝고 경쾌한 희극 발레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작품이다.

충무아트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유니버설발레단과 손을 잡고 매년 여름 ‘명품발레시리즈’를 개최해왔다. 2015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 2016년 ‘지젤’, 2017년 ‘백조의 호수’까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이번 ‘돈키호테’ 공연은 ‘명품발레시리즈’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이 가장 처음 선보였던 작품이다. 특히 노련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과 신선한 뉴페이스의 조합으로 4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예비 관객들의 더 큰 기대가 모인다. 본 공연을 앞두고 '돈키호테'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관전 포인트 1.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사로잡는 흥미진진 스토리

‘돈키호테’는 사랑과 우정, 판타지, 모험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스페인의 민속 춤, 고전 발레에 나오는 고난도 테크닉까지 다양한 요소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심각하거나 비극적인 내용이 없고, 시종일관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라는 점 때문이다.

소설은 ‘돈키호테’와 시종 ‘산초 판자’의 무용담이 중심이지만, 발레에서 ‘돈키호테’는 조연으로 주인공은 선술집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이다. 두 사람은 가짜 자살연기까지 동원해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와 돈 많은 멍청한 귀족 '가마슈'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키워나간다.

발랄한 키트리와 바질의 연기는 ‘돈키호테’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이와 함게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와 귀족 가마슈의 활약상도 볼거리다. 이들은 사랑의 방해꾼으로 종횡무진하며 웃음제조기 역할을 한다.

관전 포인트 2. 화려한 기교와 고난도 테크닉

‘돈키호테’ 1막에서는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 댄스는 물론 돈키호테, 산초 판자, 키트리, 바질, 가마슈, 로렌조 등 주, 조역들의 코믹한 연기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키트리와 바질의 파드되, 붉은 망토를 힘차게 휘날리며 추는 투우사의 춤, 볼레로보다 빠른 템포로 젊은 남녀가 추는 세기디여 춤 등이 1막의 포인트다.

2막은 집시의 야영지에서 시작한다. 야영지 주변 풍차를 적군으로 착각한 돈키호테는 풍차를 향해 덤벼들고 날개에 걸려서 땅에 떨어져 정신을 잃고 만다. 이어 돈키호테의 꿈속 장면이 무대에 오른다. 숲의 여왕과 큐피드, 둘시네아의 모습을 한 키트리가 등장하는 이 장면은 정통 클래식 발레 동작으로 구성돼 고전 발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키트리와 바질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3막 그랑 파드되다.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팔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전 포인트 3.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와 신선한 뉴페이스

2018년 ‘돈키호테’에서는 노련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과 신선한 뉴페이스의 조합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스타인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의 호흡이 눈에 띈다. 이들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커플로 2014년 ‘돈키호테’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자연스러운 호흡이 기대된다.

또한 2017년 발레단 정기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수석 무용수 강민우가 바질 역으로 돌아온다. 1년간의 휴식 끝에 복귀하는 공연이기에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강민우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예 수석무용수 조이 아나벨 워막과 호흡을 맞춘다.

더불어 지난 2017년 입단한 예카테리나 크라시우크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주역을 맡았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오래 활동해 온 수석 무용수 이동탁의 노련한 리드로 신선한 조합을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8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정기공연 ‘지젤’에서 호흡한 홍향기와 이현준이 이번 ‘돈키호테’에서 키트리와 바질로 호흡을 맞춘다. ‘지젤’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한 두 무용수였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톡톡 튀고 활기찬 키트리와 바질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오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충무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