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패션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2018년을 맞아 색다른 변화에 나선다. 바로 어패럴부터 향수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로의 도약을 예고한 것. 제품군 확장에 나선 메트로시티의 새 모습이 기존 타깃이었던 30, 40대를 넘어 20대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패션 브랜드 메트로시티의 18FW & 19SS 패션쇼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더 라움에서 열렸다. 이날 메트로시티는 쇼뿐 아니라 처음 선보이는 프라그랑스 제품 공개, DJ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로 이번 행사를 구성했다.
이번 패션쇼는 이탈리아어로 하얀 장미를 뜻하는 ‘라 로사 비앙카(LA ROSA BIANCA)’를 콘셉트로 진행했다.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인 ‘화이트 로즈’에서 영감을 받아 18FW 쇼에는 밤의 장미, 19SS 쇼에는 낮의 장미로 표현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화이트 로즈의 감각적인 매력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행사장 입구부터 화려하게 장식된 화이트 로즈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메트로시티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줬다. 쇼가 진행되는 3층으로 이동하면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빛과 메트로시티의 신제품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특히 쇼가 시작되기 전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것은 바로 메트로시티가 처음 선보이는 프라그랑스 제품이었다. 스퀘어 타입의 보틀에 담긴 '라 로사 비앙카' 프라그랑스는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향수로 이날 처음 공개됐다.
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의 향수와 묵직하지만 데일리로 사용할 수 있는 향으로 구성된 이번 신제품은 포토존과 함께 배치돼 관람객들을 이끌었다. 또 관람객들은 시향지를 이용해 두 가지 향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블랙과 메탈릭 실버가 메인 컬러로 구성된 이번 메트로시티 쇼는 스타일리스트 헥터 카스트로와의 글로벌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헥터 카스트로는 루이비통의 남성복 총괄 비주얼 아트 디렉터로, 최근 패션계의 화두로 떠오른 ‘루이비통 X 슈프림’ 컬렉션을 진행한 바 있다.
헥터 카스트로와 손잡은 메트로시티는 이번 시즌 기존의 모던한 분위기를 유지하되 스포티즘을 반영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아노락 점퍼, 스니커즈, 퀼팅을 적용한 오버핏 맨투맨, 볼드한 스터드 벨트 등 편안한 실루엣의 아이템에 메트로시티 특유의 분위기를 불어 넣었다.

블랙과 화이트가 주를 이룬 18FW 쇼 이후 메트로시티는 공중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인 화이트 로즈를 형상화한 듯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흰 천에 매달려 퍼포먼스를 펼친 무용수는 아름다운 춤으로 관람객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공중 공연이 끝난 뒤 메트로시티의 19SS 쇼가 런웨이에 올랐다. 화이트 로즈를 테마로 한 19SS 쇼는 화이트를 베이스로 블랙, 네이비, 레드, 옐로 등 여러 컬러를 배색해 사용했다. 자칫 더워 보일 수 있는 배색이지만 메트로시티는 코튼, 시폰 등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보완했다.

또한 19SS 시즌에 메트로시티는 실루엣에 주목한 모습이다. 슬리브리스나 셔츠 원피스를 이용한 하의 실종룩, 일자로 떨어지는 미니멀한 스타일 등 실루엣 또한 가벼워졌다. 이를 통해 메트로시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SS 시즌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쇼가 끝난 이후 메트로시티는 DJ 공연과 눈과 입을 사로잡는 케이터링으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관람객들은 곳곳에 배치된 메트로시티의 제품을 직접 들어보고 구경하면서 몸으로 분위기를 직접 느꼈다. DJ 공연 이후에는 그룹 아이콘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쳐 열기를 더했다.

이처럼 메트로시티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보다 다양한 제품으로 폭넓은 타깃층 형성에 나섰다. 화려하고 엘레강스한 분위기의 기존 스타일에서 벗어나 메트로시티는 캐주얼하고 웨어러블한 룩으로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30, 40대에 치우쳤던 타깃층은 20대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앞으로 메트로시티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가득한 데일리웨어까지 점령할지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사진=메트로시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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