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레코드] 가요계의 단비 같은 밴드 FT아일랜드, 이 노래는 꼭 들어라!
[Z레코드] 가요계의 단비 같은 밴드 FT아일랜드, 이 노래는 꼭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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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세상은 넓고 들을 노래는 많다. 그렇다고 아무 노래나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 귀는 소중하니까. 빠르게 변화하는 가요 시장 속에서 내가 흘려 보내는 명곡이 얼마나 될 지 누가 알아? 그래서 가수의 '히든 송'을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찾아 나섰다. 물론 덕후들을 위해 '내 가수가 직접(!) 뽑은' 트랙 리스트도 준비했다. 편집자주>

◆ 재생하기 전에

밴드 FT아일랜드 특집. 음악방송에서 아이돌뿐만 아니라 밴드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2000년대 초중반과 다른 요즘, '다섯 개의 보물섬'이라는 팀명의 FT아일랜드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2007년 '사랑앓이'로 가요계에 발을 딛은 이들은 데뷔 직후 음악프로그램 1위를 7주 연속 거듭하고 신인상을 수상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꽃미남 비주얼과 호리호리한 몸매로 여성 팬들의 눈을 호강하게 만든 것에 모자라,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귓가마저 사로잡으며 팬클럽 프리마돈나로 향하는 입덕의 문을 열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던 FT아일랜드는 이후 '사랑후애' '나쁜 여자야' '사랑사랑사랑' 등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또한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이들이 지난 2010년 일본 데뷔 싱글 '플라워 록(Flower Rock)'을 발매하며 일본 메이저 무대에 정식 데뷔하기도.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밴드의 모습을 찾기 힘든 요즘, FT아일랜드는 마치 단비 같은 존재다. 지난 8, 9일에는 단독 콘서트 '위 윌(We Will)'을 개최하고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절로 점핑(Jumping)하고 싶게 만들어지는 이들의 음악과 거침없고 화끈한 이들의 매력까지, 정말 빠져나올 수가 없다.

◆ 어머, 이건 꼭 들어야 해

♬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 - 정규 1집 앨범 '치어풀 센시빌리티(Cheerful Sensibility)'
Why? FT아일랜드식의 리드미컬한 느낌을 알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

아마 팬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알아서 타이틀곡이라고 착각할 만큼 유명한 수록곡 중 하나.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받는다면 딩동댕! 가수 윤건이 작곡한 이 노래는 '딩가딩가한' 어쿠스틱 느낌이 물씬 풍기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마치 소설 속 주인공 같은 멤버들의 비주얼과 잘 어우러져 괜히 설레는 노래.

♬ '마법' - 첫 번째 미니앨범 '점프 업(Jump Up)'
Why? 밝은 봄의 느낌을 풍기는 FT아일랜드가 좋다면...

FT아일랜드가 밴드로서 추구하는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 노래지만, 어쨌든 좋으니까. 사랑에 빠지는 달달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곡은 편하게 듣기 좋다. FT아일랜드식 발라드나 미디엄 템포 곡을 듣다 보면 따뜻하고 밝은 봄 혹은 뭔가 어둡고 쓸쓸한 가을이 떠오르는데, 이 노래는 전자에 속한다.

♬ '첫눈에 알아' - 정규 3집 앨범 '크로스 앤 체인지(CROSS & CHANGE)'
Why? 오래 전 발매됐지만 매 해 여름마다 들어도 괜찮은 곡

여름에 나온 앨범인만큼 그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 앞서 말했듯이 FT아일랜드의 노래는 봄 혹은 가을을 연상시키는데, '첫눈에 알아'는 훨씬 경쾌해진 멜로디와 리듬으로 귓가를 시원하게 사로잡는다. 밴드로서 이 곡이 괜찮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난 2009년에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에 가볍게 들어도 손색이 없는 곡.

♬ '1분 1초도' - 정규 2집 앨범 '컬러풀 센시빌리티(Colorful Sensibility)'
Why? 익숙한 노래도 이들이 부르면 터프한 느낌 물씬~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한성호의 곡이 아닌 두 넘버 중 하나. 그래서 그런지 약간 동화스러운 느낌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이홍기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담담하게 깔려 어우러지는데, 그래서 그런지 살짝 터프한 느낌도 나는 것 같다. 곡 전개는 다소 익숙하게 흘러가지만 그래도 좋은 멜로디는 여전한 법.

♬ '샤이닝 온(Shinin' On)' - 첫 번째 번안앨범 '올 어바웃(ALL ABOUT)'
Why? 밴드 음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FT아일랜드 입문 곡

확실히 국내앨범보다 일본에서 내는 앨범들이 밴드의 색이 짙게 묻어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의 대중적인 밴드 느낌은 사뭇 다르다 보니. 이 곡 역시 일본앨범에 실린 곡을 한국어로 번역해 다시 녹음했다. 좀 더 FT아일랜드스러운 노래를 꼽자면 아무래도 본인들의 의지가 강하게 실린 정규 5집 앨범 '아이 윌(I Will)'이겠지만, 이미 그들이 추천했으므로...

숨겨진 명곡, FT아일랜드가 직접 골랐다!

♬ '스테이(Stay)' - 일본 정규 2집 앨범 '20[twenty]' 수록곡
Why?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팬송으로 유명세!

"리더인 최종훈이 작사 작곡한 곡이에요. FT아일랜드의 따뜻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해서 애착이 가기도 하죠. 그래서 첫 번째 베스트 앨범을 발매할 때도 이홍기가 직접 가사를 다시 한글로 써서 포함시켰어요. FT아일랜드를 사랑해주는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팬송으로 가장 유명해진 곡이랍니다."

♬ '블랙 초콜릿(Black Chocolete)' - 일본 정규 3집 앨범 '레이티드-에프티(RATED-FT)' 수록곡
Why? FT아이랜드의 어두운 면을 한껏 느끼고 싶다면...

"앞서 말한 '스테이'가 FT아일랜드의 따뜻한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반면에 '블랙 초콜릿'은 저희의 어두운 면을 잘 살린 노래에요. 이홍기의 자작곡인데, 아끼는 곡인 만큼, 우리가 첫 자식처럼 여기는 정규 5집 앨범 '아이 윌(I WILL)'에도 수록했죠. 방송 무대를 통해서도 보여드린 적도 있어요. 모든 곡들이 다 그렇지만... (웃음) 특히 이 곡은 라이브로 들으면 훨씬 좋답니다!"

♬ '타임 투(Time To)' - 일본 정규 3집 앨범 '레이티드-에프티' 수록곡
Why? 파워풀한 록 사운드를 유감없이 즐기고 싶을 때 추천!

"이 곡은 일본 정규 3집 앨범에 실리기도 했지만, '블랙 초콜릿'처럼 정규 5집 앨범 ‘아이 윌'에도 수록되어 있어요. 이재진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아 했죠. '타임 투'는 록 사운드를 잘 구현했고 가장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서 애착이 가는 넘버에요. 이번에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셨을 거에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