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실제 엄격한 편 아니지만 그 시대 군주들 이해가 된다"(사도)
송강호 "실제 엄격한 편 아니지만 그 시대 군주들 이해가 된다"(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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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배우 송강호가 극 중 역할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사도'(이준익 감독, 타이거픽쳐스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 배우 송강호 유아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사도'에 대해 "아버지 아들 손자까지 3대의 이야기인데, 56년의 이야기를 압축했다. 역사 실존 인물과 이야기를 2시간 만에 압축한다는 건 힘들고 불손한 선택이지만, 어느 시대에 어느 장소나 아버지 아들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강호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참으로 힘들게 사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실제로 (나는) 엄격하고 그런 편은 아니지만, 연기를 하면서 영조나 사도나 그 시대의 군주에 대한 생각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해가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유아인은 "저는 세대차이를 확실히 느꼈다"라며 농담을 던졌는가 하면, "나는 아버지가 경상도 분이라 식탁에서 말도 없이 밥 먹고 그랬다"라며 "사도를 연기하면서 운명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아버지라는 운명, 아들이라는 운명. 아들이 아버지가 되긴 하겠지만 그 끊어낼 수 없는 혈연관계에서 오는 갈등들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 되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를 다룬 이야기로,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내달 중 개봉 예정.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