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가 1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을 자랑하는 총 7곡을 선보인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제일라아트홀에서 가수 자이언티(Zion.T)의 새 EP 앨범 ‘ZZZ’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MC는 방송인 유병재가 맡아 진행했다.
▶ 매콤한 맛 옷 입고 화려한 등장!
이날 자이언티는 오렌지 컬러의 슈트를 차려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에 유병재는 “어제 ‘혼맥’을 하면서 먹은 치토스 매콤한 맛이 생각났다”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자이언티는 “긴장된다. 콘서트보다 긴장되는 게 결혼식 축가고, 그것보다 더 긴장되는 게 이 자리인 것 같다”면서 “마이크 앞에서, 스튜디오에서 외롭게 불렀었다. 이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부를 수 있는 날이 오는구나 싶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ZZZ’라는 앨범 명이 독특하다. 앨범의 테마에 대한 물음에 자이언티는 “앨범에 어떤 속뜻이 있다고 설명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단지 이번 앨범의 제목이 ‘ZZZ’였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지었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만화책에서 사람이 자는 모습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이긴 하다.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졸려 보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ZZZ’라는 단어 자체가 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짓게 됐다”라고 답했다.

▶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Hello Tutorial)(feat. 슬기 of Red Velvet)’을 필두로 ‘아이돌(Ideal)’, ‘마이 러브(My Luv)’, ‘말라깽이(Malla Gang)(feat. E SENS)’, ‘어허(Uh Huh)’, ‘잠꼬대(Sleep Talk)(feat. 오혁)’,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Untold Story)’까지 총 7곡이 담겼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자이언티는 “본의 아니게 각 분야에서 최정상에 있는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너무 뿌듯하게 제 트랙리스트를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이 사람을 위해 이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한 게 아니라, 곡을 만들었더니 이 사람이 생각난다고 해서 의뢰를 드렸다. 오히려 피처링한 분들이 주인공 같은 곡이 나왔다. 그래서 저는 싱어이자, 프로듀서로서 접근한 것 같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은 레드벨벳 슬기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자이언티는 곡에 대해 “만들 때 이런 느낌이었다. 명절에 개봉할 법한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같은 노래다.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함께 타이틀곡 라이브를 선보인 슬기는 “이렇게 자이언티 선배님의 음원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었다. 이렇게 좋은 인연이 돼서 많은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다”라고 피처링 참여 소감을 밝혔다.
슬기의 피처링과 관련해 자이언티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슬기 씨의 보이스, 톤 자체가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았다. 팬으로서 노래를 듣다가 ‘이런 곡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의뢰했다. 멋지게 곡이 나와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수록곡 ‘말라깽이’에 대해 자이언티는 “곡들 중 나와 가장 닮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이센스의 피처링 참여와 관련해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는데, 같이 목소리를 섞어서 노래를 낸 게 처음이라 의미가 있었다”면서 “솔직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서 재밌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오혁의 가이드 보컬이 담긴 ‘잠꼬대’ 또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곡이다. 자이언티는 “오혁과 작업하기로 한 이후에 ‘이 노래는 네가 꼭 해야 한다’라고 했다. 첫 테이크로 부른 가이드가 그대로 담겼다. 가이드 보컬이 곡 테마와 너무 잘 맞았다. 첫 테이크로 완곡까지 하게 됐다”라고 오혁 피처링 참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이브는 어떻게 하는가”라는 유병재의 물음에 자이언티는 “오혁 씨와 얼마 전에 그런 말을 나눴다. ‘가사가 없는데 라이브 어떻게 하지?’라는 대화를 나눴는데, 아직 답이 안 나왔다. 듣는 분들이 그 잠꼬대를 외워주실 것 같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1등하고 싶다”
그간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눈’ 등 다수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음원깡패’라는 수식어를 얻은 자이언티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 이번에는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이언티는 “차트 순위는 잘 모르겠지만 잘 되고 싶다. 그러고 싶어서 열심히 구성했다. 대중가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1등하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내비쳤다.
더불어 “방송 밖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 그리고 제가 기여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문화적으로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활동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자이언티는 15일 오후 6시 새 앨범 ‘ZZZ’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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