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팀 엑스 ② 12월 데뷔 “꿈의 전개 담은 앨범이에요”
[Z인터뷰] 팀 엑스 ② 12월 데뷔 “꿈의 전개 담은 앨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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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12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곡, 작사, 편곡, 믹싱, 마스터링 등 모든 음악 작업을 직접 해낸다. 10~20대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힙합 음악으로, 언더와 오버의 영역을 가리지 않고 폭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친 ‘팀 엑스(Team X)’다.

현재 팀 엑스는 다이노, 여눅 두 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 래퍼, 싱어, 작곡가, 프로듀서, DJ 등 팀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유닛 혹은 팀 활동을 이어간다. 팀원 수에 제한이 없고, 크루의 형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다.

팀 엑스는 오는 12월 싱글 앨범 발매를 첫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타이틀곡 ‘모던(Modren)을 비롯해 ‘굿(Good)’, ‘우(Woo)’가 수록됐다. 이들이 추구하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에 ‘꿈’이라는 주제를 담아냈다.

제니스뉴스와 팀 엑스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들이 팀으로 만나기까지 과정, 팀의 색깔, 앞으로의 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12월에 발매될 신곡 소개 부탁드려요.
다이노: 총 3곡이 발표될 예정이에요. 첫 번째 곡은 ‘굿’인데요. 저희 회사에 아민이라는 보컬리스트가 있는데, 그분이 피처링을 해주셨어요. 여름 느낌이 나고, 청량한 분위기의 곡이에요. 두 번째는 ‘우’라는 감탄사를 제목으로 한 곡이에요. 누군가를 봤을 때 나오는 감탄사를 제목으로 지었죠. 저랑 여눅 둘이서만 하는 곡이고, 저는 완전히 랩만 하고요. 여눅이는 노래도 같이 해요. 마지막 곡은 타이틀곡인 ‘모던’이에요. 가을남자 느낌의 곡이죠.

Q. ‘모던’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는요?
다이노: 다른 곡은 트렌디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인데요. 마지막 트랙인 ‘모던’은 저희의 남자다운 느낌이 많이 묻어나요. ‘꿈’을 주제로 해서 전체적인 구성이 ‘꿈의 전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여눅: 저희가 직접 작사, 작곡,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았어요. 앨범에 스토리를 넣길 바랐어요. 3개의 곡을 모두 들어보시면 스토리가 전개되는 느낌을 받을 거예요. 가사들을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마지막 ‘모던’이 타이틀로 선정됐는데, 제일 현실적인 가사들이 많이 담겼어요. 공감이 잘 될 거라 생각했어요.

Q.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두 사람의 작업방식이 궁금해요.
여눅: 저의 경우는 갇혀 있으면 오히려 작업을 못해요. 영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억지로 짜내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영감을 받는 건 되게 단순해요. 그냥 갑자기 영감이 떠오르거나, 오히려 여유롭고 편안한 순간에 떠오른 영감으로 음악을 만들었어요. 편안하게 작업하는 스타일이에요.

다이노: 저는 시간이 남으면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생각이 나지 않아도 무작정 두드려봐요. 그래서 만든 노래들을 보면 구성이 특이한 경우가 많아요.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것들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요.

Q. 작업 스타일이 완전 반대네요. 의견 충돌도 많을 것 같아요.
여눅: 저희는 팀이니까 단체곡을 만들면 눈치를 보게 돼요. 녹음실에 있으면 더 예민한 상태가 되고요. 다이노가 ‘노래 어때?’라고 물으면, 한참 고민하다가 ‘별로인 것 같은데?’라고 말해요. 그런 식의 대화가 녹음실에서 이뤄지면 마음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약속했어요. 녹음실에서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요.

다이노: 그냥 같이 편의점에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하면, 마음 상한 것도 금방 풀려요.

Q. 팀 엑스는 대중성을 추구하는 팀인가요? 아니면 언더에서 활동하길 바라는 건가요?
다이노: 음악을 통해 저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큰 성공이 있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것만을 바라고 하고 있지는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걸 표현하고 즐기는 게 중요해요. 즐기면 잘 될 거라 생각하기도 하고요. 저희가 작업하는 음악들이 대중에 잘 와닿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여눅: 힙합이 많이 대중화가 됐잖아요. ‘쇼미더머니’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힙합 장르가 인기가 많아졌고요. 많이 열린 장르가 됐기 때문에 대중화에 대한 큰 걱정은 없어요.

Q. 힙합의 대중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네요.
여눅: 좋죠. 힙합은 원래 독립적인 문화였잖아요. 미국에서 왔고, 흑인들의 고충을 털어놓는 것에서 시작했으니까요. 힙합이 대중화가 되면서 대중이 그런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지금은 한국사람들도 즐기는 음악이 됐어요. 굉장히 기뻐요. 물론 아직도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잖아요. 편견은 깨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힙합도 음악이고,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열린 장르라 생각해요.

Q. 팀 엑스의 2018년은 뜻깊은 해였을 것 같아요. 어땠나요?
다이노: 새로운 걸 많이 접했어요. 실력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해서 좋아요.

여눅: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어요. 지금 회사에 들어온 건 3개월 정도 됐어요. 사실2018년에 힘든 일이 많았는데, 제 꿈을 찾아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서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요. 회사와 여기 옆에 있는 친구가 잡아주면서 큰 결심을 맺었어요. 단단해지기로 했어요.

Q. 그럼 팀 엑스가 바라는 2019년은요?
여눅: 여유로워지면 좋겠어요. 지갑의 여유와 마음의 여유, 둘 다요(웃음).

다이노: 무대에 많이 서고 싶고요. 더 어른스러워지고 싶어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사진=크레이지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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