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샘김이 지난 2016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선보인다. 데뷔로는 3년 차, 나이는 스무살, 성인이 된 샘김의 한층 성숙해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신보다. 샘김은 앨범에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담아냈다.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샘김(SAM KIM)의 첫 번째 정규앨범 ‘썬 앤드 문(Sun And Moo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진행은 MC 딩동이 맡았다.
▶ 샘김의 해와 달
이날 샘김은 “일단 제 개인 음악을 들고 나오는 것 자체가 긴장된다. 반응이 너무 기대된다. 음악을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또 앨범 ‘썬 앤 문’의 의미와 관련해 “해와 달, 빛과 어둠, 행복과 슬픔을 표현했다. 두 가지 면들이 서로 다른데, 그걸 제가 가지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잇츠 유(It’s You)’는 샘김과 지코가 협업해 완성한 곡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어쿠스틱 감성을 기반으로 탄탄한 편곡이 듣는 재미를 더하는 노래다. 지코의 래핑 또한 인상적이다.
샘김은 “예전부터 있었던 곡이다. 김연아 씨가 참여했던 커피 광고에도 깔렸던 곡이다. 그때는 영어로 썼었다. 제가 한국말로 작사를 하게 됐다”라면서 “내용은 남자가 여자를 처음으로 좋아하게 됐을 때, 나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은 헷갈리는 시기가 있다. 그때 느끼는 설렘, 행복, 짜증 등을 담은 곡이다”라고 ‘잇츠 유’를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알마티주를 품는 46만 헥타르에 달하는 알띤 에밀 국립공원 및 국내 곳곳을 오가며 촬영했다. 영상에는 사랑에 빠진 달콤한 매력의 훈남으로 변신한 샘김의 모습을 리듬감 있게 그려냈다.
샘김은 “‘썬 앤 문’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까지 갔다. 많은 분들이 촬영을 위해 고생해주셨다. 태양을 찍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났고, 밤 늦게 있는 달을 찍기 위해 밤을 샜다”라고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비롯해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비주얼 맵을 완성한 이인훈 감독은 “수록된 곡들이 각자 다른 감성의 곡이긴 하지만, 한 궤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했고, 화면 비율의 조화와 색 보정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강조했다.

▶ 프로듀서로 성장한 샘김
샘김은 빠르게 흘러가는 현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탄탄한 정규앨범을 만드는데 주력했고, 2년 6개월 만에 총 8 트랙을 채운 음반을 완성했다.
샘김은 “1집을 냈고, 그 사이에 OST도 했고, 피처링도 해왔다. 곡을 하나씩 쓰면서 뭔가 싱글이나 미니를 낼 수도 있었다. 정규앨범으로 내면 더 무게감이 있고,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회사분들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준비를 했다”라고 정규앨범 발매 이유를 밝혔다.
샘김은 “프로듀서로 막 시작하는 단계다. 계속 이렇게 제 음악을 만들면서 지코 선배님, 크러쉬 선배님, 아이유 선배님처럼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꾸준히 음악을 하면서 많은 걸 경험하면 좋은 곡들이 나올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유희열의 “샘김, 이제 진짜 아티스트”
매번 소속 가수들의 쇼케이스에 참석해 응원하던 안테나뮤직의 수장 유희열이 이번에도 무대에 올랐다. 유희열은 그 어느 때보다 샘김의 성장을 극찬하며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유희열은 샘김의 성장 과정을 떠올리며 “샘김이 안테나에서 출범하는 첫 번째 가수였다. 이번 앨범은 샘이 혼자 힘으로 만든 거라 생각한다. 2년이 넘었는데, 저도 옆에서 계속 지켜봤다. 15살 때 시애틀에서 한국에 왔다. 지금 21살의 청년이 됐다. 중3 시절에 혼자 유학을 하고, 회사에 들어가면 얼마나 두렵고 떨렸을까 싶다. 그런 과정을 다 겪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다시 동굴 속을 빠져 나왔다. 그때부터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한 번에 바뀌기 시작했다. 앨범 작업에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샘의 어두운 면, 소년 같은 면, 성숙해진 면이 다 담겼다. 마치 내 아들이 대견하게 잘 시간을 이겨낸 것 같아서 축하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희열은 “샘김은 이제 막 걸음을 시작했다. 이제 아티스트가 됐다”라면서 “저는 이렇게 음악 잘하는 친구를 처음 봤다. 이제 스무 살이다. 저는 당시에 상상도 못할 실력이다. 어떻게 이런 감각을 가질 수 있을까 싶다. 그걸 믿고 더 열심히 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샘김은 22일 오후 6시 새 앨범 ‘썬 앤드 문’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안테나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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