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방송인 정준하가 힙합에 꽂혔다. 그리고 가요계의 조상이자 모든 뮤지션이 존경하는 아티스트 윤상이 그와 만났다. 이게 무슨 조합이란 말인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궁합의 무대를 MBC ‘무한도전’이 만들어냈다.
정준하와 윤상은 지난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에서 열린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상주나’라는 팀명으로 ‘마이 라이프(My Life)’로 무대를 펼쳤다. 이날 무대에는 효린(씨스타)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팝핀 댄서 주민정이 안무를 도왔다. 또 가수 다빈크와 프로듀서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윤상의 프로듀싱 팀 원피스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무대에서 정준하는 말끔한 블랙과 반짝이는 은색이 어우러진 의상을 차려 입은 채 전동휠을 타고 등장했다. 요즘 래퍼들이 많이 타고 다닌다는 전동휠은 그가 약 4분 간 어떤 무대를 펼칠지 가늠케 했다. ‘무한도전’ 방송분에도 나왔듯이 정준하는 최근 힙합에 꽂혀 빈지노에게 특훈을 받아가며 래핑 연습을 했다. 이에 윤상은 일렉트로닉 힙합이라는 맞춤 곡을 선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이 라이프’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정준하가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가사로 승화시켰기 때문일 거다.

가사는 진지했지만, 무대까지 심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파워풀하고 꽉 찬 느낌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윤상은 밴드 프로듀싱 팀과 함께 등장했으며, 효린은 타이트한 블랙 미니 원피스를 입고 나와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했다. 또한 노래 중간 주민정이 등장해 정준하와 함께 팝핀 댄스를 추며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밴드와 춤, 피처링까지 모두 삼위일체된 ‘마이 라이프’ 무대는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가장 스케일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실제로 정형돈은 진행 중간 “가장 시간과 돈이 많이 든 무대”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윤상이 정준하가 하고 싶은 장르를 위해 많이 배려해줬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정준하는 이에 보답하듯 파격적인 래핑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한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는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 상주나(정준하 윤상), 댄싱 게놈(유재석 박진영), 5대천왕(정형돈 밴드혁오)가 참가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2, 29일에 이틀에 걸쳐 MBC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되며, 음원은 22일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유료로 공개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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