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 소재로 한 연극 '잃어버린 마을', 내년 2월 개막 
제주 4.3 사건 소재로 한 연극 '잃어버린 마을', 내년 2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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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잃어버린 마을'이 내년 2월 개막한다. 

연극 '잃어버린 마을'은 제주 4.3 사건 당시 평화로웠던 마을을 군인들이 포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민간인을 잡아들이고, 마을을 통째로 볼태워 버렸던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곤을동' 사건의 피해자인 주인공 동혁이 아들, 딸과 함께 제주도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담았다. 이를 통해 상처를 안고 덤덤하게 살아가는 듯이 보이는 피해자의 삶을 그려낼 예정이다. 

'잃어버린 마을'에서는 과거 제주 4.3 사건 당시와 현재인 1979년을 오가며 동혁의 일생을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 4.3 사건의 발발부터 마을 소실이 되는 곤을동 사건까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사건의 참혹함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동시에 현재 얼떨결에 서북청년단의 영웅이 되어버린 동혁과 포장마차에 방문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편 연극 '잃어버린 마을'은 내년 2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사진=컴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