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현재를 담은 일기장” 유승우, 성장하는 뮤지션의 소소한 이야기(종합)
[Z현장] “현재를 담은 일기장” 유승우, 성장하는 뮤지션의 소소한 이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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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우 (사진=변진희 기자)
▲ 유승우 (사진=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어느덧 데뷔 6주년을 맞은 유승우가 특별한 앨범으로 돌아왔다. 청년 유승우의 현재를 담은, 오랜 기간 노력 끝에 완성된 정규 2집이다.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유승우의 정규 2집 ‘유승우2(YU SEUNG WOO 2)’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진행은 MC 하루가 맡았다.

# 5년 만의 정규 2집

이번 신보는 지난 2014년 발표한 정규 1집 '유승우'에 이어 약 5년 만에 새롭게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이날 유승우는 “앨범을 내려던 시기가 조금씩 늦어지게 됐고, 만들어둔 곡이 많아서 정규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요청을 드렸다”라고 정규 앨범 발매 이유를 밝혔다.

앨범 명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유승우는 “솔직히 말하면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기도 했고, 깔끔해서 그렇게 했다. 앨범이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중구난방인 저의 생각을 잘 담은 앨범이라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다. 앞으로도 제 이름으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앨범에는 감정이 교차되듯 낭만과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수록곡 ‘그대로’를 시작으로, 10대를 추억하는 기타소년 유승우의 리얼스토리 ‘어릴적엔’, 떠나간 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내일’, 깊은 낭만의 노랫말이 시처럼 전달되는 ‘바람’, 유쾌하게 인생의 생존법을 논한 'He ha!’ 등 총 10개의 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너의 나’는 전매특허인 어쿠스틱 기타를 배경으로 한 팝 발라드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상을 기록한 노래다. 특히 서정적인 멜로디와 부드러운 가성이 인상적인 분위기를 그려냈다.

유승우는 “처음에는 제목이 ‘나의 맘, 너의 나’였다. 제목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심플하게 ‘너의 나’로 지었다”라면서 “쿨한 척하는데 집착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어느 날에 네가 다시 들어왔고, 갑자기 사무쳐서 네가 보고 싶고, 이게 사랑이라면 어쩌지라는 내용이 있다”라고 ‘너의 나’를 소개했다.

수록된 곡들 중 ‘너의 나’가 타이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한 물음에 유승우는 “제가 기존에 하던, 하고 싶었던 노래가 아니다. 변화를 준 곡이라 생각했고, 회사의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타이틀로 정해졌다. 저는 10곡을 다 좋아하기 때문에 타이틀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 유승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유승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일기장 같은 유승우의 10가지 이야기

앨범에는 감정이 교차되듯 낭만과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수록곡 ‘그대로’를 시작으로, 10대를 추억하는 기타소년 유승우의 리얼스토리 ‘어릴적엔’, 떠나간 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내일’, 깊은 낭만의 노랫말이 시처럼 전달되는 ‘바람’, 유쾌하게 인생의 생존법을 논한 'He ha!’ 등 총 10개의 트랙이 담겼다.

무엇보다 유승우는 앨범의 모든 곡에 작사, 작곡으로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입증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다채로운 목소리로 불렀고,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감상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앨범에 대해 유승우는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마음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제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줄 수 있는 앨범이고, 그래서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 저 정도의 앨범이고, 일기장 같은 앨범이다. 뭔가를 노리고 곡을 쓰지는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모든 곡을 직접 작업하는 데 부담감은 없었을까. 유승우는 “저는 곡을 계속 쓰고 있었고, 억지로 곡을 잘 써보려고 한다고 해서 좋을 것 같지는 않았다. 대중성 있게 곡을 쓴다는 말 자체가 자만일 것 같았다. 그냥 저 같은 곡을 쓰려고 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 유승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유승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데뷔 6주년, 유승우의 과거와 현재

유승우는 올해로 데뷔 6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K’로 얼굴을 알리고 10대의 나이에 데뷔한 그는 어느새 어엿한 청년이자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저는 시간이 막 흐른 느낌이다. 조금이나마 더 나은 사람이 됐으려나 싶은 느낌도 있고,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들으면 그래도 헛되게 살지는 않았나 싶으면서도, 물음표가 생기기도 한다. 후회되는 일도 많았고, 음악인으로서 나아진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데뷔 6주년을 맞은 감회를 전했다.

유승우는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영국에서 유학 중인 고등학교 동창이 있다. 최근에 ‘오랜만에 여자친구랑 네가 출연했던 ‘슈퍼스타K’를 봤는데 재밌었다. 새침하고 당차더라’라고 해줬다. 당시에는 ‘살아야지’라는 심정으로 작업했다. ‘왜 이렇게 불안정할까’, ‘단단해질 수 없지’라는 생각도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누군가는 저에게 어른스러워졌고, 성숙해졌다고도 한다. 오히려 17살 유승우가 어느 면모로는 당차고 할 거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예전보다 생각을 깊게 하는 것 같다. 음악밖에 몰랐던 그때의 저도 섞어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현재 지닌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끝으로 유승우는 얻고 싶은 반응 및 활동 목표와 관련해 “평가는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금 더 좋아졌다는 반응을 얻고 싶긴 한데, 어디까지나 바람이다. 오히려 비평도 들을 준비가 돼 있다. 악의적인 말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주셨으면 한다. 제 음악의 진심이 닿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승우는 8일 오후 6시 ‘유승우 2’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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