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언더나인틴’ 출신 지진석이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귀엽고 훈훈한 외모에 감미로운 보컬을 지닌 그가 “발라드계 어린 왕자가 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진석은 MBC ‘언더나인틴’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턱관절 장애로 아쉽게 하차했다.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그는 지난 5월 31일 데뷔 싱글 ‘굿 나잇(Good Night)’을 선보이게 됐다. 간절히 바라던 가수의 꿈을 비로소 이룬 그다.
‘굿 나잇’은 지진석의 음색이 도드라지는 팝 발라드 곡으로, 고되고 힘들었던 하루를 위로하는 힐링 메시지가 담겼다. 지진석의 대학교 교수인 송영주 피아니스트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사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니스뉴스와 지진석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나 데뷔 싱글 ‘굿 나잇’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났다. 어린 나이지만, 마음은 성숙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지진석과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정식 데뷔한 소감은요?
어렸을 때부터 간직했던 꿈인데, 쇼케이스 하는 날 제가 가수가 된다는 생각에 많이 떨리더라고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았고요. 처음에 반대하셨던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어요. 제가 공부하길 원하셨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아버지께서 ‘하고 싶으면 거 하면서 살아라’라고 해주셨어요. 그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Q. 부모님 반대를 어떻게 설득했나요?
고등학교 들어가는 해에 아버지께서 우선 그런 말을 해주신 덕분에,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실용음악학원에 보내주셨고요. 물론 제가 방송에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저를 음치로 알고 있었대요(웃음).
Q. ‘언더나인틴’ 출연이 지진석에게 미친 영향은요?
저의 안 좋은 습관 중 하나가, 저의 한계를 만드는 거였어요. 춤을 배운 적도 없고,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어요. 친구들이랑 놀면서 가볍게 하는 정도였죠. ‘언더나인틴’을 통해서 제대로 배우면서 저의 한계를 조금씩 깰 수 있었어요.
Q. 지금은 다시 노래에 집중하는 건가요?
네, 물론 팬분들께 춤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준비도 하고 있어요. 쇼콘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하거든요.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여러 장르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춤추는 것 자체가 반전일 것 같긴 한데, 저스틴 팀버레이크 춤을 추려고 해요. 이번에는 귀여운 느낌의 춤인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섹시한 춤도 준비해볼게요(웃음).

Q. 이번 노래 ‘굿 나잇’을 준비하면서 신경 쓴 점이 있다면요?
노래는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가사 전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곡을 준비했어요. 선배님들도 방송에서 가사 전달이 중요하다고 많이 말씀하시기도 하고, 곡이 힐링송인 만큼 최대한 가사가 잘 전달돼서 듣는 분들께 힐링이 됐으면 했어요.
Q. 힐링송이라고 곡을 소개했는데, 지진석 씨는 어디서 위로를 받나요?
제가 ‘언더나인틴’에서 하차한 이후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건 아닐까 겁났고요. 그런데 SNS에 팬분들이 예쁜 글을 많이 써주시고, 기다려주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거기서 위로를 받고, 이번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 또 위로를 받았어요. 노래 가사와 제 상황이 잘 맞다고 생각했고, 제가 팬분들게 받은 위로를 곡으로 잘 전달하고 싶어요.
Q. 실물 음반이 아니라, 싱글이라 아쉬운 점은 없나요?
저는 제 이름으로 노래가 발매된 것 자체로 기뻐요. 저에겐 너무 큰 꿈이었는데, 그게 이뤄진 거니까요. 물론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아쉬움은 있지만,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잖아요. 앞으로 꾸준히 많은 분들께 공감될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1곡마다 진심을 담아서 부를 거예요.
Q. 곡을 직접 쓰기도 하나요?
가사는 많이 써본 건 아니지만, 조금씩하고 있어요. 일상에서 느낀 것들을 일기처럼 적어보고 있거든요. 작곡은 할 줄 몰라서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가사도 예쁘게 쓰고 싶고, 작곡도 배워서, 저의 자작곡을 선보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Q. 본인의 최대 장점이 무엇인가요?
사실 제 장점을 많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팬분들께서 저에게 없던 자신감을 많이 주셨어요. 목소리도 어렸을 때는, 남자인데 너무 하이톤인 것 같아서 콤플레스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팬분들이 제목소리가 좋다고 해주시고, 위로되는 목소리라고 해주시니 좋아요. 팬분들이 얘기해주신 부분이 제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Q. 팬클럽 이름은 있나요?
팬분들께서 팬덤 명에 대한 의견을 많이 주셨어요. 회사에서도 회의를 하고 간추려서, 투표를 한 결과 ‘지구별’로 정해졌어요. 제 성이 ‘지’고, 팬분들이 저를 빛내주는 ‘별’이라는 의미로 ‘지구별’로 지었죠.
Q. 지구별이 지진석 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어요. ‘언더나인틴’에도 정말 많은 친구들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저를 좋아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감사했죠. 저는 최대한 저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팬분들이 저에게 ‘착하다’, ‘말을 예쁘게 한다’라고 많이 해주시는데요. 너무 그런 모습만 보여드리면 재미가 없을 수 있으니, 저의 허당 같은 매력도 보여주려고 하고요(웃음).

Q. ‘리틀 크러쉬’라는 수식어가 있는데, 다른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요?
처음에 ‘리틀 크러쉬’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굉장히 부담됐어요. 저에게 크러쉬 선배는 엄청난 우상이었으니까요. 아마 제가 크러쉬 선배의 노래를 불렀던 것 때문에 그렇게 붙여주신 거 같은데, 그래서 그 모습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이번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이번 ‘굿 나잇’을 부를 때 전보다 더 애정을 쏟고, 가사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그러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하면서요. 얻고 싶은 수식어는, 이승환 선배님이 가요계 어린 왕자시잖아요. 저는 발라드계 어린왕자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계획, 목표는요?
미래는 세우는 것도 좋지만, 예전에는 과거에 얽매이고 후회하고 그랬는데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더라고요. 항상 지금에 감사하고 충실히 하려고 해요. 데뷔를 하면 팬미팅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미니 팬미팅도 데뷔 전에 했고, 최대한 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어요. 팬분들이 주시는 피드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발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제가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진짜 연예인다운 연예인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완성된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Q. 성적 욕심은 없나요?
이번 곡이 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어요. 차트 인이라는 것 자체가 요즘 신인에게는 큰 목표잖아요. 감사하게도 발라드 차트에는 23위까지 올랐어요. 생각보다는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다음에는 꼭 100위 안에 들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굿 나잇’도 역주행으로 100위 안에 오르고 싶고요. 또 다른 소망인데 제 또래를 비롯해, 모든 연령층이 노래방을 즐겨 가잖아요. 제 노래가 노래방에서 자주 불려져서 노래방 차트에 올랐으면 좋겠어요.
Q. 끝으로 지구별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팬카페에 들어가서 보면 매번 좋은 말씀을, 예쁘게 남겨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해요. 그런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제가 받는 악플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미 팬분들의 좋은 말이 가득 차 있어서, 저는 크게 상처를 받지 않으니까요. 너무 걱정 마셔요. 저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어요.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