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측, 일본 본사 임원 발언 사과 “부족한 표현, 심려 끼쳐 죄송”(공식입장)
유니클로 측, 일본 본사 임원 발언 사과 “부족한 표현, 심려 끼쳐 죄송”(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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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리테일링 로고 (사진=유니클로)
▲ 패스트리테일링 로고 (사진=유니클로)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유니클로 측이 최근 불거진 일본 본사 임원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가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내용은 2019년 7월 11일 도쿄에서 진행된 실적 발표 중 미디어의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언급됐다”며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 측은 “당시 임원은 질문에 대해 ‘영향이 당연히 없을 수는 없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설명으로 전하고자 했던 것은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돼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며 “다시 한번 이러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님들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에 뿌리내린 것을 조용히 제공해 나가면 된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유니클로 등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대됐고 유니클로는 지난 17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논란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