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보좌관’ 김동준 ② “제국의 아이들 향후 활동? 시간이 해결해줄 것"
[Z인터뷰] ‘보좌관’ 김동준 ② “제국의 아이들 향후 활동? 시간이 해결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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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좌관' 김동준 (사진=메이저나인, 디자인=오지은 기자)
▲ '보좌관' 김동준 (사진=메이저나인, 디자인=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올해는 ‘보좌관’으로 시작해서 ‘보좌관’으로 마무리할 것 같아요. ‘김동준은 한도경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김동준은 이제 한 드라마를 이끄는 배우로 완벽하게 성장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왔고,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 시즌1에서는 이정재, 김갑수 등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극중 김동준은 이제 막 의원실에 입성한 인턴 한도경을 연기했다. 특히 실수하거나 어떤 일에도 발 벗고 나서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보여주며 20, 30대의 공감을 유발했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김동준. ‘보좌관’ 시즌1을 마친 그와 제니스뉴스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취재진과 만난 김동준은 한도경 그 자체였다. 연신 밝은 미소를 띠며 인터뷰에 응했고, 한도경처럼 열정과 패기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한도경은 제 연습생 시절과 많이 닮아 있다. 같은 사회 초년생이었고,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긴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공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 김동준. 성공적으로 그만의 성장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와 함께한 인터뷰 현장을 이 자리에 전한다.

▶ 1편에 이어

▲ '보좌관' 김동준 (사진=스튜디오앤뉴)
▲ '보좌관' 김동준 (사진=스튜디오앤뉴)

Q. 음악과 연기 중 어떤 게 더 어려웠나.
세상에 쉬운 게 하나도 없다. 하하. 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점은 제 기준에서 가수는 단거리 선수라 생각하고, 영화나 드라마는 장거리 선수 같다. 목적지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결승선이란 건 같지만, 시간의 차이가 있다. 무대에서는 3~4분 안에 기승전결을 드러내야 하고, 영화나 드라마는 긴 호흡 안에 기승전결을 담아야 한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Q. 가수 활동이 연기에 도움 된 부분이 있는지?
음악과 연기는 함께 가는 거라 생각한다. 많은 배우들이 음악을 계속 생각하고, 가수들도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본다. 공감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게 많기 때문에 각 분야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공감을 배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김동준을 공감하게 한 작품이 있다면?
저는 김광석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좋아했다. 이유는 없지만 그냥 좋았고, 첫 오디션을 봤을 때 김광석 선생님의 ‘사랑했지만’을 불렀다. 배우 중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엄청 좋아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도 많이 봤다. 누군가를 동경하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힘들 때 힘이 된다. 저도 누군가에게 공감을 사고 힘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김동준을 동경하며 아이돌이나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그런 분이 있다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하하. 꼭 만나서 함께 밥 먹으면서 왜 나인지 꼭 한 번 물어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참 감사한 삶인 것 같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지?
일단 올해는 ‘보좌관’ 시즌2를 열심히 할 거다. 뭐든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또 악역으로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장르 구분 없이 기회가 온다면 잡고 싶다. 

Q.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는지?
아직 연극을 못 해봤다. 제가 이 키에 모델을 해본 적이 있다. 그때 ‘사람은 불가능한 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하. 기회가 된다면 다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은 연기와 음악에 더 집중하고 싶다. 

▲ '보좌관' 김동준 (사진=메이저나인)
▲ '보좌관' 김동준 (사진=메이저나인)

Q. 제국의 아이들 향후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멤버들은 가족 같은 느낌이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살면서 희로애락을 같이 느꼈다. 지금도 만나면 시간 가는지 모르고 수다를 떤다. 하하. 향후 활동은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생각한다. 

Q.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끊임없이 활동하는 이유가 있을까?
예전에 한 팬분이 “동준 씨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제가 힘을 많이 얻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 말에서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지금 이 나이에서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달려가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꾀를 부리기엔 많이 모르고,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 

Q. 시즌2를 앞두고 잠시 쉬는 지금, 김동준의 최대 관심사가 궁금하다.
최근에는 휴식을 보내면서 취미를 하면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예전에는 취미를 물으면 운동이라고 답했는데, 사실 전 운동을 안 좋아한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과 놀면서 할 수 있다는 거다. 요즘은 많이 걸으려고 한다. 걸으면서 주변을 느끼고, 사람들의 표정도 관찰한다. 이런 변화를 느끼는 게 행복하다.

Q. 2019년 상반기를 되돌아본다면?
‘보좌관’ 시즌1을 잘 마쳤다는 생각뿐이다. 올해는 ‘보좌관’으로 시작해서 ‘보좌관’으로 마무리할 것 같다. 

Q. ‘보좌관’으로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
지금은 ‘한도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보좌관’을 마치면 ‘김동준은 한도경이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공감할 수 있는, 모두가 고개 끄덕여지는 인물을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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