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서부전선’의 배우 설경구가 영화 ‘실미도’와 ‘서부전선’의 캐릭터 차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서부전선’의 제작보고회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군대에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의 이야기다. 전쟁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전달해야 하는 남복과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비밀문서를 줍게 된 영광이 임무완수를 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설경구는 ‘실미도’(2003)에서 강인찬 역과 쫄병인 남복과의 간극을 묻는 질문에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다 잊었다”라며, “(남복은) 군복을 입었다 뿐이지 군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이에 천 감독은 “’저렇게 모자라 보여도 되겠나’ 싶었다”는 말로 전혀 군인 같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 설경구를 평가한 반면, “여진구는 '저 정도로 했으면 나중에 군대 갔을 때 병역 혜택으로 몇 개월을 줘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병영 생활을 잘 했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는데, 그나마 북한군이어서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면서 “사투리에 신경을 많이 썼고 긴장되고 각 잡혀있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서부전선’은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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