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서부전선’의 배우 설경구가 서른 살 차이가 나는 여진구와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서부전선’의 제작보고회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군대에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의 이야기다. 전쟁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전달해야 하는 남복과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비밀문서를 줍게 된 영광이 임무완수를 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이번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와 여진구의 나이 차이는 무려 서른 살에 가깝다. 설경구가 1968년 생, 여진구는 1997년 생이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사실 여진구의 목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면서, “이게 무슨 10대의 목소리인가. 가끔 동년배의 목소리가 나올 때가 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역할 자체가 티격태격 하는 사이라 현장에서도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지낸 것 같다”면서, “마치 서로 대사하듯 지냈다”고 전했다.
더불어 “여진구가 성숙한 면이 많다”고 평하면서도, “아직 미성년자이긴 하다. 분위기 메이커가 여진구라 생각한 이유도 촬영장 한 켠이 떠들고 있으면 여지없이 여진구다. 이틀 정도 스태프랑 낯 가리더라. 얼굴이 편해지면 격의 없이 잘 지낸다. 이게 무슨 촬영장인가 싶었다. (입을 가리키며) 그저 털고 있다. 주로 먹는 이야기가 90%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영화 ‘서부전선’은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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