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설경구 "촬영 중 여진구 부상 심각, 쇼크까지 일어나"
'서부전선' 설경구 "촬영 중 여진구 부상 심각, 쇼크까지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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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서부전선’의 배우 설경구와 여진구가 촬영 중 당했던 부상에 대해 밝혔다.

영화 ‘서부전선’의 제작보고회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군대에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의 이야기다. 전쟁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전달해야 하는 남복과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비밀문서를 줍게 된 영광이 임무완수를 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서부전선’을 촬영하면서 설경구와 여진구 모두 큰 부상을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전쟁을 그린 영화인 만큼 촬영 현장이 얼마나 험준했는가를 드러내는 방증이다.

여진구는 자신이 입었던 부상에 대해 “크지 않은 부상이었다”라며, “지금은 완벽하게 나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긴박한 상황 속에서 급하게 욕심을 냈다. 결국 스태프 주의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당했다”라면서, “촬영 현장에서 다쳐본 게 처음이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내 욕심대로 하면 안 되겠다’ 싶었고, '아무리 작은 부상이라도 조심해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설경구는 “사실 심각한 부상이었다"라며, “탱크에 찍혀서 손가락이 조각났다. 정말 추운 날의 촬영이었는데 병원에 가다가 쇼크까지 일어났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전 손바닥이 찢어졌다. 하필 추석 연휴라 응급실에 가서 꿰맸다”라며, “그런데 아는 배우에게 연락이 왔다. ‘현장에서 도망쳤냐’고 묻더라. 알고 보니 손 꿰매러 갔는데 집으로 가버렸다고 소문이 났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영화 ‘서부전선’은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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