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서부전선’의 배우 여진구가 여배우와 연기하고픈 소망을 내비쳤다.

영화 ‘서부전선’의 제작보고회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여진구는 취재진으로부터 “영화에서는 유독 남자 배우하고만 합을 맞췄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여진구는 “그걸 노린 건 아니었다. 못 느끼고 있었다”라며, “남자 선배님들하고 촬영을 하면 예쁨을 많이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단점도 있다”라며, “예쁨을 주시긴 하는데 여자 후배한테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거칠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샀다.

나아가 “이번 현장에서는 저를 ‘여 배우’라고 불러주시는 게 참 좋았다. 내가 예쁨 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남자 배우와 함께 할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남남 케미는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여배우와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설경구는 ‘실미도’에서 본인의 대사였던 “비겁한 변명입니다”라고 받아쳐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군대에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의 이야기다. 전쟁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전달해야 하는 남복과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비밀문서를 줍게 된 영광이 임무완수를 두고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영화 ‘서부전선’은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