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더 무비’ 김상중 “‘그알’ 이미지 희석 위해 아재개그 시작”(인터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김상중 “‘그알’ 이미지 희석 위해 아재개그 시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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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김상중 “‘그알’ 이미지 희석 위해 아재개그 시작했다”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김상중 “‘그알’ 이미지 희석 위해 아재개그 시작”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배우 김상중이 아재개그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김상중과 제니스뉴스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인터뷰로 만났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김상중은 지난 2006년부터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을 맡았다. 배우 김상중만큼 그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말하는 ‘그런데 말입니다’가 유행어로 알려져 있다. 한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한 이미지가 있어서 일부 시청자들은 그의 모든 연기가 ‘그알스럽다’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상중은 “이미지가 굳어지는 아쉬움은 당연히 있다. 이제는 뭘 해도 ‘그알 같다’, ‘그알스럽다’고 한다”며 “하지만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길 가는 꼬마들도 저를 보고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한다. 그런 팬덤이 크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연기하면서 ‘그알스럽지’ 않게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보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인 거 같다. 제 연기 인생 30여년 중 반을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뤘고, 배우로서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하면서 배역을 선택하는 폭이 많이 줄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진실이나 정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갑자기 막장이나 희화화된 모습을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악한 역할이어도 충분한 개연성과 설득력,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너무 프레임에 갇히니까 조금은 희석시켜야 할 거 같아서 아재개그를 시작했다”고 웃었다.

현장에서도 ‘아재개그’를 많이 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김상중은 “메이저리그 강타자여도 4할을 넘기는 타자는 없다. 제 아재개그도 반은 먹고 들어가고, 반은 추운 날씨에 더 춥게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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