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극단 맨씨어터가 국내 초연되는 연극 '메리 제인'으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메리 제인'은 오비상 2회 수상,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극작가 에이미 허조그(Amy Herzog)의 2017년 신작으로, 세 살이 된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 싱글 맘 '메리 제인'의 이야기다.
메리 제인의 아들은 미숙아로 태어나 중증 뇌성마비를 앓으며 혼자 몸을 가누지도, 음식을 먹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녀의 꿈도, 잠도, 인간적 삶도 빼앗아 간 그 엄청난 재앙에 있지 않다.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긍정과 유머를 잃지 않는 메리 제인과 그녀가 희망 없는 고된 일상을 견딜 수 있도록 묵묵히 돕는 여덟 명의 여성 간의 연대에 있다. 그녀는 절망하지도 슬퍼하지도 분노하지도 않으며, 몸과 마음을 다해 아이를 간호하고, 지극히 아들을 사랑하며, 웃음과 삶의 온기를 찾아 나간다. 연극 '메리 제인'은 가장 극단적 상황을 가진 캐릭터를 통해 가장 보편적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전 배우와 연출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이봉련, 임강희, 예수정, 홍윤희, 정재은, 이지하, 이은, 하현지까지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가장 평범한 이름을 지닌 아주 특별한 상황 속의 메리 제인 역은 이봉련과 임강희가 맡았다.
메리 제인이 만나는 8명의 여성들은 1막과 2막에서 각각 4명의 배우들이 1인 2역을 하게 된다. '루디'와 '텐케이' 역에는 예수정, 홍윤희가 캐스팅 됐다. '셰리'와 '닥터 토로스' 역에는 정재은과 이지하가 합류했다. '브라이안'과 '차야' 역은 이은, '야멜리아'와 '캣'은 하현지가 연기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극단의 대표이자 배우, 연출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현주가 맡았다. 우현주 연출은 "'메리 제인'은 그동안 맨씨어터가 소개한 작품들 중 최고의 희곡"이라고 자신하며, "신파적 서사로 눈물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애를 뛰어넘는 인간적인 연대와 삶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을 위트있게 풀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연극 '메리 제인'은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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