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오는 11월 초연을 확정 지은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음악으로 먼저 만난다.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첫 티켓 오픈을 앞두고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뮤직비디오를 통해 2개 넘버를 선공개했다.
보다 심도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다년간의 작품 개발 과정을 거친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이미 대본과 음악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개막을 두 달 여 앞두고 주요 캐릭터의 솔로 넘버를 공개한 것은 작품의 높은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친다.
이번에 공개된 2개 넘버는 지난 7월 비공개 리딩 공연부터 함께한 페터 슐레밀 역의 장지후, 그레이맨 역을 맡은 김찬호의 목소리로 담았다.
첫 번째 넘버 '날 부르네'는 페터 슐레밀의 솔로곡이자 작품의 오프닝넘버이다. 모든 걸 잃고 빈털터리 신세가 된 페터가 도시 최고의 부자 귀족인 토마스 융을 만나러 가며 부르는 곡으로 낯선 도시로 향하는 불안, 새로운 희망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섞여있는 곡이다.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 극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고대하던 토마스 융과의 만남, 예상하지 못했던 그레이맨의 제안, 한순간의 선택이 불러온 비극까지 130분간 이어지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다. 페터 슐레밀 역을 맡은 배우들은 극으로 치닫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관객들이 서사에도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어서 공개된 넘버는 그레이맨의 솔로곡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어'이다. 그레이맨이 페터에게 두 번째 거래를 제안하며 두 사람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다. 욕망하는 인간은 악마에게 손쉽게 제압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이 곡에는 인간은 절대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이것이 인간의 정해진 운명이라 비웃는 그레이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레이맨은 극 중 가장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작품 이미지의 중심에 선 캐릭터이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림과 동시에 오직 악(惡)으로만 존재하는 인물의 이야기가 관객들로 하여금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한편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11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되는 프리뷰 공연은 전석 3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19일 본 공연부터 조기예매자에 한해 20% 할인이 적용된다.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